[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가 안타 대신 선구안과 주루로 눈도장을 찍었다.
모터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7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2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마운드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대2로 승리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부임 이후 비공식전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고척에 새 외국인 선수들이 출격했다. SK에선 선발 투수로 리카르도 핀토가 등판했다. 청백전에서 부진하면서 관심을 모은 투수. 키움에서 '물음표'가 달린 모터도 처음 고척에서 구단 간 연습경기를 치렀다. 자가 격리로 준비가 늦어진 모터는 아직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연습경기 첫 2경기에서 3루수로 나와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적응의 시간이 필요한 듯 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경기 전 "계속 처음 보는 투수들을 만나고 있다. 오늘은 외국인 투수다. 모터에게 압박을 주진 않고 있다. 투수로 따지면 마운드에 처음 서보는 것이다. 옆에서 얘기하면 머리 아플 것이다. 안 맞아도 자기 생각대로 갔으면 한다. 연구를 계속 해야 한다. 수비할 때만 지금처럼 최대한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며 믿음을 보냈다.
모터는 핀토를 상대로 타석에 섰다.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선 핀토의 바깥쪽 공에 적응하지 못하고 루킹 삼진을 당했다. 전반적으로 바깥쪽 공에 손을 대지 않는 모습이었다. 핀토의 구위도 좋았다. 하지만 끈질긴 승부가 돋보였다. 2-0이 된 4회말 2사 1,2루 기회에선 핀토를 상대로 3B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다. 이어 가운데 패스트볼 2개를 그대로 지켜봤으나, 끝내 낮은 공을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김세현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신중한 승부였다. 이어 김혜성의 타석에선 초구에 2루를 훔쳤다. 박준태의 짧은 우전 안타 때는 빠르게 홈으로 파고 들었다. 적극적인 주루도 나쁘지 않았다. 모터는 7회초 수비에서 허정협으로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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