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국내 에이스 최원태가 첫 경기부터 호투했다.
최원태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컨디션이 최고다"라는 손 혁 감독의 말을 투구로 증명했다. 최원태는 팀이 3-0으로 앞선 6회초 한현희로 교체됐다. 키움은 투타 집중력을 앞세워 SK를 8대2로 제압했다.
최원태는 최고 구속 147km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볼넷도 단 1개 뿐이었다. 최원태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구속이 상승했다. 여기에 커브 등 변화구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백전에서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첫 경기 인상도 강렬했다.
최원태는 구속 증가에 대해 "역 더블유(W)로 던지는 모습에서 손을 더 위로 빨리 올리려고 했다. 스윙이 빨라지면서 공도 빨라진 것 같다"고 했다. 최원태는 아프지 않고, 풀타임을 치르기 위해 지난해부터 변화를 줬다. 이제 변화에 확신이 생겼다. 최원태는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원래 생각이 있었고, 시도하고 있었는데 확신이 중요한 것 같다. 믿음이 가기 시작하면서 몸도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에는 조부상으로 아픔을 겪었다. 이날 오전 발인을 마치고, 예정대로 선발 등판했다. 최원태는 "할아버지가 몸이 안 좋으셔서 야구장에 한 번도 못 오셨다. TV로만 보셨다. 그게 마음에 걸린다. 야구를 많이 좋아하셨다. 경기를 다 챙겨보시고, 노인정에서 다른 분들에게 경기를 같이 보자고 피자도 사주셨다. 어렸을 때 키워주셔서 마음이 더 그렇다. 앞으로 할머니를 많이 찾아 뵙고 잘해야 한다"고 했다.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러나 최원태는 "시키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하려고 한다.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 선발로 나가는 것 자체가 좋다. 항상 감사하고 있다. 순서는 상관 없다. 개막전 선발보다는 내 것에 집중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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