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가 역전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9회말 대타로 출전해 2타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키움은 1-2로 뒤진 9회 2사후 박동원 김규민 김혜성 등 3타자가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잡았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허정협과 박정음을 잇달아 삼진처리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에 빠지며 위기를 자초했다. 고우석은 박동원을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볼을 연속 3개를 던지더니 김규민과 김혜성을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볼만 연속 13개를 던진 것이다.
고우석이 심리적으로 무너진 상황에서 키움은 이정후를 대타로 내보냈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고우석의 150㎞짜리 한복판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깨끗하게 흐르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경기 후 이정후는 "감독님과 타격코치님이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에 나간다고 하셔서 준비를 했다"며 "타구가 좋아서 이긴 것 같다"고 했다.
'절친'인 고우석을 상대한 소감에 대해서는 "빠른 볼만 생각하고 있었다. (2구째)슬라이더가 왔을 때 안 맞아서 다음 공들은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고우석 입장에서)가장 자신있는 공을 던질 거라 생각했다"면서 "우석이라서가 아니라 시즌과 같은 긴장감 속에 오랜만에 타격을 한 것 같다. 끝내기 안타는 처음"이라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정후는 "작년보다는 잘 하고 싶다. 타순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데 (김)하성이형 뒤, (박)병호형 앞이면, 상대가 나와 승부할 것이니 득점권에서 타점을 낼 수 있는 타격을 하겠다. 테이블세터만 해와 익숙치 않겠지만, 그래도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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