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이 중립지역 경기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
AP는 28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MLB)가 두 지역으로 팀들을 묶어 시즌을 개막하기로 결정할 경우 텍사스주 북부의 레인저스 새 홈구장이 본래 기능 이상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MLB의 계획중에는 텍사스를 미국 대륙 중부 지역의 허브로 두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MLB와 선수노조는 양대 스프링트레이닝 지역인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시즌을 시작하는데 공감하고 있다. 두 지역에는 각 팀의 스프링트레이닝 시설이 대거 마련돼 있어 30개팀이 한데 모여 시즌을 치르는데 큰 문제가 없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면 관중을 들이지 않고 선수들이 호텔과 야구장만 오가게 하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세우고 시즌을 개막한다는 게 MLB의 방안중 하나다.
하지만 시설 면에서 양질의 조건을 갖춘 구장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빅리그 수준의 시설을 갖춘 야구장에서 중립경기를 대거 치르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레인저스의 새 구장인 글로브라이프필드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텍사스 존 대니얼스 단장은 이날 현지 언론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다른 요소들도 살펴봐야 하겠지만 이 계획은 타당성이 있다. 야구 시장의 본질에 따라 여러 시설과의 접근성, 시설의 질, 인근 호텔과 같은 야구 외적인 시설의 질 등을 고려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니얼스 단장은 "MLB가 정보를 모으는데 도움을 줄 때는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우리 팀이 관여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리그 관계자들이 검토하는 여러가지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AP는 'MLB와 선수노조는 연방정부와 주정부, 보건 당국과 보조를 맞추면서 시즌을 개막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며 '모든 팀들을 애리조나에 모이게 하는 방안이 다뤄져 왔고, 보건 상황에 따라 애리조나, 텍사스, 플로리다 세 곳으로 나눠 시즌을 시작하는 의견도 나왔다'고 했다.
앞서 더그 듀시 애리조나주지사는 보건 환경이 허락한다는 전제로 30개팀이 모두 애리조나에 모여 리그를 벌이는 걸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주지사와 론 디산티스 플로리다지주사도 "관중을 들이지 않고 NASCAR(미국자동차경주협회)를 개최한다는데 동의한다"고 밝혀 다른 종목, 즉 메이저리그 개최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