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불펜 부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 감독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발 야구는 판단이 아직 이른데 지금까지는 잘 하고 있다"면서 "불펜만 완성되면 야구다운 야구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고 밝혔다.
한화는 키움과의 이번 3연전 첫 두 경기에서 불펜 난조로 연속 패했다. 이를 두고 한 감독이 불펜 완성을 언급한 것이다. 지난 8일에는 3-3 동점이던 7회말 김범수가 선두 이정후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자 이어 바뀐 투수 신정락이 박병호에게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고 결승점을 허용했다.
9일 경기는 더욱 참혹했다. 3-1로 앞선 6회말 3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한 뒤 7회 쐐기점까지 보태주면서 3대5로 패했다. 6회 신정락이 2사후 연속 볼넷 2개를 내준데 이어 김범수가 나오자마자 볼넷을 허용하고 폭투까지 범한 뒤 서건창에게 우전적시타를 내주는 등 불안했다. 7회에는 이태양이 이정후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헌납하며 경기를 그르쳤다.
결국 한 감독은 10일 김범수와 이태양을 1군에서 말소하고, 김종수와 송창현을 불러올렸다. 시즌 시작과 함께 불펜 엔트리가 요동친 것이다.
그러나 선발투수들은 그런대로 제 몫을 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 감독은 전날 선발투수 김이환에 대해 "기대보다 더 잘 해줬다. 경험을 쌓으면 이닝을 좀더 끌고 가면서 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김이환은 9일 5이닝 동안 4사구가 5개로 많았지만, 2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첫 등판을 무난하게 마쳤다.
1선발 워윅 서폴드가 개막전에서 SK 와이번스에 9이닝 2안타 완봉승을 거뒀고, 7일 장시환이 6이닝 9안타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선발승을 따낸데 이어 8일에는 키움을 상대로 장민재가 5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또 다른 선발투수 채드벨은 복귀에 다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 감독은 "지금 봤을 때 조금 이르다.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25일 불펜피칭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채드벨은 검진 결과 염좌 진단을 받아 이달 20일까지는 복귀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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