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13일 창원NC파크.
이날 NC 다이노스전 선발 투수로 예정된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는 그라운드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선발 등판을 앞둔 투수들이 자신만의 루틴으로 게임 이미지를 그리고, 마음을 가다듬는 통상적인 모습이었다.
잠시 후 쿠에바스는 KT 이강철 감독과 박승민 투수 코치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 감독과 빠르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 쿠에바스의 모습을 보고 통역이 다가왔지만, 쿠에바스는 "괜찮다"는 표시를 한 뒤 이 감독과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 감독은 "단어를 섞어가면서 이야기를 하니 쿠에바스가 잘 알아듣는 눈치"라고 했을 뿐, 말을 아꼈다. 쿠에바스 역시 미소로 대화 내용을 짐작케 할 뿐이었다.
쿠에바스는 평소에도 소통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쾌활함을 앞세운 소통법으로 더그아웃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올해 새롭게 가세한 또다른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 한국 생활 노하우를 전수하며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데 힘을 보태기도. 코로나19 변수로 뒤늦게 입국, 2주 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마치고 선수단에 복귀할 때도 앞구르기로 라커룸에 들어가면서 동료들을 웃음짓게 하기도 했다. 초반 부진으로 고민이 적지 않은 이 감독과의 소통 역시 이런 쾌활함을 앞세운 그만의 소통법이자, 제 역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라고 볼 수 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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