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데뷔 초기, 한국야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 외국인 선수, 키움 테일러 모터와 삼성 타일러 살라디노가 나란히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모터의 부진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인 아내 때문. 살라디노는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아예 엔트리에서 빠졌다.
키움 손 혁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모터 대신 전병우를 3루수로 기용했다.
손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모터가 그저께 와이프가 들어와 자가격리 시설에 가 있는데 그게 많이 신경쓰이는 것 같다. 어제도 사실 선발에 넣을까 고민했었다"고 선발 제외 배경을 밝혔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같은 날 키움전에 앞선 브리핑에서 "살라디노를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부상이 심한 건 아니다. 불편한 게 있는 정도다. 가벼운 통증이라 시합도 가능한 수준이긴 하다. 2,3일쯤 있으면 괜찮아질 텐데 급하게 쓸 생각은 없다. 불안감을 가지고 뛰는 거 보다 한 박자 쉬고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대신 박계범을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살라디노는 선수단과 동행하다 통증 문제가 해소되면 언제든 복귀할 수 있다.
두 선수의 선발 제외는 표면적으로는 아내의 자가격리, 갑작스러운 허벅지 통증이 원인.
하지만 아직까지 완전치 않은 한국 야구 적응 과정이 두루 감안된 조치다. 모터는 극심한 타격 부진(타율 0.111, 1홈런)을 겪고 있다. 전날인 13일에는 설상가상으로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를 잇달아 범하며 잘해주던 수비마저 흔들렸다. 아내 문제와 타격 부진 등 심리적 요인이 겹친 결과라고 보고 조치를 취했다.
살라디노(타율 0.174, 1홈런) 역시 마찬가지. 기대한 만큼 타격이 터지지 않으면서 역시 잘하던 수비 마저 살짝 흔들리는 모양새다. 유격수를 보다 이학주 복귀 이후 더 편한 3루수로 이동했다. 하지만 여전히 타격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마침 가벼운 통증이 겹쳐 잠시 쉬었다 가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
키움은 이날 최채흥에게 강한 김혜성(지난해 7타수5안타 6타점)을 톱타자에 배치했다. 김혜성(2루수) 김하성(유격수) 이정후(우익수) 박병호(1루수) 이택근(지명타자) 이지영 김규민(좌익수) 임병욱(중견수) 전병우(3루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살라디노가 빠진 삼성은 김상수(2루수) 김동엽(지명타자) 이성규(1루수) 이원석(3루수) 이학주(유격수) 김헌곤(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응민(포수) 박찬도(좌익수)로 타순을 짰다.
키움 이승호와 삼성 최채흥이 좌완 영건 맞대결을 펼친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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