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즌초 KBO리그 최대 화제는 단연 '공인구 논란'이다. 지난해와는 공의 반발력이 다르다는 것.
전체 52경기를 치른 현재 전체 홈런 수는 102개. 경기당 평균 1.96개다. 주말로 접어들면서 평균 2개 아래로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1.41개와는 차이가 크다. 지난해 공인구 변화의 직격탄을 맞았던 한동민(SK 와이번스)과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각각 5개, 4개를 쏘아올리며 홈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에게 '탱탱볼 논란'은 먼 나라 이야기다. 한화는 개막 2주차에 단 한 개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 전 제라드 호잉의 홈런이 마지막이다. 팀 홈런 4개로 한동민 1명보다도 적다. 팀내 최다 홈런 타자는 송광민(2개)다.
홈런은 둘째치고 장타도 드물다. 한화는 올시즌 팀 타율 6위(0.266), 팀 최다안타 공동 5위(97개)로 이 부문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장타율은 최하위 삼성에 단 2리 앞선 3할5푼4리다. 최근 5경기에서 43개(평균 8.6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이중 장타는 23.3%인 단 10개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2루타가 9개, 3루타는 1개였다. 하주석이 좋은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지만, 호잉의 부상 이탈과 김태균 송광민의 부진 등이 겹친 결과다.
급기야 한용덕 감독은 이번 시리즈 2경기 연속 김태균을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쓰기도 했다. 정은원의 컨디션이 회복세인 점이 그나마 다행스럽다.
한화를 상대하는 팀도 도통 홈런을 못 치긴 마찬가지다. 한화는 올시즌 팀 피홈런 6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지난 12일(KIA 타이거즈 나지완) 이후 단 한 개도 맞지 않았다.
한화는 올시즌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이 빠진 와중에도 뜻밖의 '선발 야구'를 펼치고 있다. 워윅 서폴드-김민우-장시환-장민재-김이환으로 이어지는 한화 선발진의 지난 11경기 평균 자책점은 2.33에 불과하다. 11경기중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하지만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서폴드는 16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이날 팀 타선은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이날 롯데 투수 노경은에게 6이닝 1실점으로 꽁꽁 묶인 끝에 583일만의 KBO리그 승리를 선물하는 신세가 됐다.
한화는 선발진의 역투를 앞세워 올시즌 2승을 따냈다. 하지만 이번주 한화의 득점은 단 11점에 불과하다. 투수진이 3점 이상 허용할 경우 승리하기 어렵는 뜻이다. 이같은 타격 부진이 길어지면 투수진의 부담도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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