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해부터 제 야구 인생은 보너스라 생각합니다. 절 불러주신 한용덕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아내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기쁩니다."
한화 이글스 김문호가 오랜만의 히어로 인터뷰에서 숨길 수 없는 기쁨을 드러냈다. 데뷔 15년차 베테랑이지만, 김문호에겐 잊을 수 없는 하루다.
김문호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멀티 홈런으로 3타점을 기록,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문호는 NC 선발 김영규로부터 1회 첫 타석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5회에는 결대로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포를 터뜨렸다.
김문호는 경기 후 "팀의 2연승에 도움이 되서 기쁘다. 경기 전부터 감이 좋았다. 이 감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두번째 홈런은 넘어가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놀랐다"는 말과 함께 활짝 웃었다. 이어 "하루에 홈런 두번 쳐본건 처음이라 세리머니를 살짝 했다가 동료들에게 놀림받았다"고 덧붙였다..
영광의 순간이었지만, 그가 떠올린 것은 역시 지난해 방출의 아픔이었다. 김문호는 "그때 절 받아주신 한용덕 감독님과 한화 코칭스태프, 관계자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방출되면서 야구 인생이 끝날 수 있었다. 사실 올해는 제겐 보너스라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팀에 보답할 수 있게, 오늘은 홈런을 2개나 쳤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컨택에 집중해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문호는 "저 때문에 아내와 처가 식구들도 마음고생이 심했다. 오늘 히어로 인터뷰도 하고,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며 "쉽지 않겠지만, 야구를 좀더 편하게 보실 수 있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김문호는 14년간 몸담은 롯데를 떠나 올시즌 한화의 핵심 선수로 활약중이다. 김문호는 "한화는 참 밝은 팀이다. 선후배 관계가 정말 좋다. 이미 10년 넘게 뛰어온 팀 같다"면서 "외야든 1루든 감독님이 주문하는 포지션을 잘 해내겠다. 타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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