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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 감독의 모습이 팬들을 반갑게 했다. 유감독은 "지금 계속 치료받고 있고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힘들지만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줘서 내가 더 의지를 갖고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형돈이 "녹화가 길어질까봐 걱정된다"고 말하자 그는 "길어지면 내가 가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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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감독의 한 측근은 지난 달 21일 스포츠조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안정환 감독이 섭외를 해 그 친분 때문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최진철과는 원래 절친이고, 이천수도 감독 시절 인천 구단의 전력강화실장으로 함께하는 등 가까운 사이다. 친한 사람들과 함께해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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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천수는 "정환이 형 얼굴은 운동선수 상이 아니다"라는 뜬금없는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반박할 수 없는 운동선수 상으로 이을용, 최용수, 설기현을 언급, 때 아닌 운동선수 관상설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선후배 사이에서 남모를 속앓이를 했다는 안정환은 "신문 1면 감인 일들이 수두룩하다"는 폭탄 발언으로 축구 영웅들을 좌불안석하게 했다.
'군대스리가'를 이끌고 있는 유상철 감독은 '어쩌다FC'와의 빅매치를 앞두고 각오를 묻자 "저희가 각오를 해야 해요?"라고 되물으며 시작부터 클래스가 다른 기선제압으로 스포츠 전설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또 그는 경기 직전 선수들에게 '어쩌다FC'를 따돌릴 수 있는 고급 전술을 전수하며 뿌듯해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겁주고 시작해"라는 한 마디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역다운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안정환 역시 질 수 없다는 듯 "겁먹지 말라. 어차피 현역 선수들보다 느리다"며 스포츠 전설들의 사기를 높였고 상대팀의 멘탈을 흔들 수 있는 '어쩌다FC'만의 특급 심리 전술로 만반의 준비를 했다. 특히 전설들뿐만 아니라 안 감독 본인도 벤치에서 열심히 싸우겠다며 '멘탈 흔들기' 전술에 대한 사명감을 불태웠다.
계속해서 예상을 깨고 박빙의 승부를 펼친 스페셜 경기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전원 국가대표 출신인 '군대스리가'는 전반전에만 18번의 유효 슈팅을 만들어내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하지만 온 몸으로 육탄방어 하는 '어쩌다FC'의 밀집 수비와 물 만난 물고기처럼 빛을 발한 김동현의 슈퍼 세이브가 '군대스리가'를 점점 초조하게 했다.
쉼 없이 골문을 두드리는 축구 영웅들을 상대로 반전의 활약을 펼친 '어쩌다FC'의 선전에 유 감독은 감탄을 터트렸고 여유만만 하던 초반과 달리 후반전에는 벤치까지 박차고 일어나는 등 긴장한 기색을 여실히 드러냈다. 결국 후반 전 2점을 얻어 '군대스리가'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