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20년 FA(자유계약) 시장의 숨은 승자, 단연 전주 KCC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FA 시장을 통해 유병훈 김지완 유성호를 영입했다. 알짜 가드와 빅맨을 동시에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김창모도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 KCC는 명확한 약점을 떠안고 있었다. 첫 번째는 앞선에서 풀어줄 선수가 부족하다는 것. 전 감독은 유현준을 제1 가드로 활용했지만, 경험이 다소 부족했다. 게다가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송교창에게 리딩을 맡겨야 했다. 또 다른 불안요소는 선발과 벤치 선수의 격차였다.
KCC는 올 시즌 FA 시장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가드 유병훈과 김지완을 영입해 앞선 활용도를 높였다. 가드를 1~3명까지 투입할 수 있게된 것. 스몰라인업부터 장신라인업까지 전술을 폭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빅맨 유성호의 영입으로 높이를 채우는 것은 물론, 센터 백업 역할에 힘을 싣게 됐다.
선수층을 탄탄하게 엮은 KCC. 하지만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았다. 바로 라건아의 '짝'을 찾는 일이다.
KCC는 지난 시즌 중반 울산 현대모비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라건아를 영입했다. 지난 2012~2013시즌 한국 무대에 데뷔한 라건아는 정규리그 400경기를 소화한 철인이다. 그는 평균 29분27초를 뛰며 19.6점-1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동안 쌓아온 스펙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는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불만을 표시하는 등 코트 위에서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과도한 욕심으로 팀 플레이를 해친 적도 있다. KCC 역시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새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에 더욱 공을 들이는 이유다.
KCC 관계자는 "라건아의 짝을 찾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 단순히 라건아의 뒤에서 힘을 보탠다는 개념이 아니다. 라건아와 경쟁하면서 출전 시간을 나눠가질 수도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인 선수를 직접 확인할 수 없다. 더욱 신중하게 선수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라건아는 한국으로 귀화했지만 사실상 외국인 선수 신분이다. KCC는 라건아 외 나머지 외국인 선수 두 명에 최대 42만달러(약 5억1500만원)의 연봉만 줄 수 있다. 한 명만 영입할 경우에는 최대 35만달러(약 4억3000만원)를 지급할 수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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