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중심타자들의 역할은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NC 다이노스의 중심타자 나성범의 한방이 경기의 흐름을 NC 쪽으로 돌려놓았다.
NC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서 8대6으로 승리했다. 양팀 선발들이 무너지면서 타격전 양상으로 흘렀는데 NC의 화력이 더 강했다.
승부처는 4회였다. 4회초 김강민의 투런포로 SK가 5-4, 1점차로 쫓겼을 때 NC 나성범이 4회말 도망가는 투런포를 날려 7-4로 점수차를 벌린 것. 이후 NC 마운드는 SK 타선을 8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8대6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나성범은 이날 결정적인 투런포에 1회말에는 역전을 부르는 2루타를 쳤고, 2회말엔 우전안타를 쳤다. 세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쳐서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을 남겨놓았었다. 아쉽게 이후 두번의 타석에서 기대했던 3루타는 나오지 않았다. 5회말 볼넷으로 걸어나간 나성범은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나성범은 경기후 "매년 그런 상황이 온다. 그때마다 코치님들을 비롯해 동료들이 노려보라고 하는데 사실 쉽지 않다"면서 "머릿속에서 맴돌기는 했다"며 사이클링 히트를 의식했었다며 웃었다.
벌써 홈런이 8개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와 함께 공동 2위. 홈런 1위인 로베르토 라모스(LG·10개)와는 이제 2개차이다.
나성범은 "치려고 친 홈런은 없다. 정확하게 치려고 하고 살아나가려고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한 결과"라며 홈런 수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사실 지난해 한달만에 다쳐 시즌 아웃되는 바람에 바뀐 공인구의 반발력을 실감하지 못했던 나성범이다. 올시즌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공인구의 위력을 못느꼈던 나성범은 굳이 공인구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잘맞아도 안날아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하면 오히려 타격에 지장이 생긴다. 넘어갈 것은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1위를 달리고 있는데 팬들과 함께 할 수 없는게 너무 아쉬운 나성범이다. "잘하고 있을 때 많이 오셔서 보셨으면 좋겠다"라는 나성범은 "지금 타석에 나가면 벤치에서 나오는 소리밖에 안들린다. 예전 관중의 응원소리에 긴장되고 흥분된 상태에서 하다가 지금 관중 없이 하니 처음엔 잘 적응이 안됐는데 그래도 홈에서는 응원단이 음악도 틀어주고 하니 그나마 집중이 된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시즌 초부터 '나만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집중하고 있다. 우리 팀에 부상선수들이 없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며 선수들과 하나가 돼 승리를 하는 것에 기쁨을 나타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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