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마운드는 2일 현재 238개의 땅볼을 유도해 LG 트윈스(243개)에 이어 땅볼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땅볼유도율은 27.9%에 달한다. 지난해 25.5%에 비하면 땅볼 유도가 꽤 향상된 모습이다.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강속구와 환상적인 볼끝 무브먼트를 살려 43개의 땅볼을 유도했고, 양현종(31개)과 임기영(30개) 이민우(28개) 드류 가뇽(25개) 박준표(18개)가 뒤를 이었다. 특히 임기영은 올 시즌 롯데전에서 21개의 땅볼을 유도했다.
이렇게 투수들이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팀은 내야 수비가 탄탄해야 한다. 수비력이 빈약할 경우 땅볼을 유도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지난 2일 광주 롯데전에서도 수비 실책이 나왔다. 3회 초 손아섭의 밀어친 타구가 3루수 황윤호에게 향했다. 황윤호는 타구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 역시 "외국인 투수들과 양현종 등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들이 많다. 내야 수비에 좀 더 신경써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키스톤 콤비는 유격수 박찬호와 2루수 김선빈으로 고정됐다고 보면 유동적인 건 역시 '핫 코너' 3루수와 1루수다. 플래툰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상황에 따라 1루수에는 황대인과 유민상, 3루수에는 나주환과 황윤호가 나서고 있다. 사실 전문 3루수가 있다. 이번 시즌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장영석이다. 지난달 22일 득남, 출산휴가를 다녀온 뒤 지난 26일부터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뛰고 있다. 다만 아직 윌리엄스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나주환은 장영석의 출중한 수비력을 커버해주고 있고, 황윤호도 가끔씩 타격 쪽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비가 좋은 장영석이 1군에 콜업되기 위해선 타격이 돼야 한다.
KIA는 올 시즌 내야 수비를 전체적으로 바꿨다.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 '특급 미래' 박찬호를 유격수로, 그 자리를 지난 10년간 유지해오던 김선빈을 2루로 보냈다. 이범호가 지켜오던 3루수도 새 얼굴이 나타났고, 1루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주전으로 떠오른 유민상이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 리스크는 컸다. 키스톤 콤비의 실책도 나왔다. 경기를 치를수록 단단해지는 느낌이다. 지난달 20일 광주 롯데전에선 삼중살에도 성공했다. 4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이대호가 친 타구가 3루수 나주환 쪽으로 향했다. 나주환은 까다로운 바운드를 잡아 3루 베이스를 밟고 곧바로 2루로 던졌다. 김선빈은 2루 포스아웃 뒤 다시 1루로 던져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완성시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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