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고졸 신인 투수 소형준이 또다시 두산을 상대로 웃었다. 2경기에 걸쳐 10이닝 연속 무실점. 대단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KT 위즈 소형준은 3일 수원 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두산과의 두번째 만남이었다. 소형준은 지난 5월 8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승을 기록한 바 있다.
두산 타자들은 소형준에 꼼짝 못했다. 7회까지 2안타-3볼넷 무득점으로 꽁꽁 묶여있었다. 경기 초반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위기도 없었고, 이닝을 거듭할 수록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걸어 효과를 봤다. 1회초 2아웃 이후 오재일에게 첫 안타를 맞은 소형준은 2사 1루에서 김재환을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 최주환-김재호-박건우를 삼자범퇴 처리하고, 3회 급작스런 제구 난조로 위기를 맞았다. 이유찬과 정수빈, 오재일까지 3명의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험을 자초했다. 하지만 만루에서 다시 한번 김재환을 상대로 3구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첫 고비를 넘긴 이후 소형준의 투구는 더욱 깔끔해졌다. 4~5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초 선두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오재일의 초구 타격에 병살타를 잡아내며 실질적으로 공 3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했다. 이어 다시 김재환을 만나 1루 땅볼로 아웃시킨 소형준은 중심 타선을 상대로 공 7개로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최주환을 외야 플라이, 김재호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박건우가 친 타구까지 2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7회까지 투구수는 96개. 소형준의 고효율 투구였다. 최종 기록 7이닝 2안타 2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개막 후 최고 투구를 두산을 상대로 펼쳤다.
이로써 소형준은 2경기에 걸쳐 두산을 상대로 10이닝 연속 무실점도 해냈다. 지난 첫 등판에서도 1~2회에 1실점씩 내준 이후 3~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던 소형준이다. 두번째 등판에서는 7이닝 무실점이라는 성과를 내면서, '두산 저격수'로서의 면모를 갖춰갔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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