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토종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원태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1홈런) 무4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원태는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으로 상승세를 탔다. 평균자책점은 3.67에서 3.44(34이닝 13자책점)로 낮아졌다. 키움이 6대3으로 승리하면서 최원태도 2승째를 수확했다.
2017~2019시즌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최원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택했다. 손 혁 키움 감독과 상의한 결과 투구폼을 수정하기로 했다. 간결해진 팔 스윙, 그리고 하체 동작 변화로 부상 위험을 줄이려했다. 그 결과 구속이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손 감독은 "구속도 빨라지고, 커브도 좋아졌다. 기대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밀렸을 때도 최원태의 좋은 컨디션을 아쉬워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최원태의 첫 승은 빨리 나오지 않았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5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7⅓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에 실패했다. 5월 19일 SK 와이번스전에선 볼넷 4개를 허용하며 2⅔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고전했다. 별 다른 이상은 없었다. 손 감독은 "어쨌든 빨리 첫 승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조급하지 않도록 조언도 건넸다.
기다리던 첫 승은 5월 30일 고척 KT 위즈전에서 나왔다. 최원태는 6이닝 5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 타선도 폭발했다. 6회까지 무려 12득점을 몰아치며 최원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혈을 뚫는 1승이 됐다.
안정세를 찾은 최원태는 '천적' LG도 제압했다. 최원태는 이날 경기 전까지 LG를 상대로 통산 11경기에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6.19(56⅔이닝 39자책점)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층 성장한 최원태는 공격적인 투구로 LG 타선을 제압했다. 타자들도 화끈하게 도왔다. 1회말 박동원의 3점 홈런, 2회말 김하성의 3점 홈런이 터졌다. 최원태는 위력적인 투심패스트볼과 정확한 제구로 이닝을 지워갔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좌중간 투런포를 맞은 게 이날 유일한 실점이었다.
최원태의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를 찍었다. 평균 145㎞에 이를 정도로 힘이 있었다. 체인지업(24개), 슬라이더(13개) 등을 섞어 LG 타자들을 요리했다. 볼넷은 1개도 없었다. 최원태다운 모습으로 2승을 수확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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