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스윕승에 이어 곧바로 스윕패를 당했다. '극과 극' 결과의 결정적 요인은 '수비'였다.
KIA 타이거즈는 또 다시 지난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시리즈를 통해 수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박빙의 승부에서 실책은 곧 패배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잇따라 증명됐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에선 3-1로 앞서있던 7회 말 뼈아픈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해다. 두산 선두 최주환의 3루 땅볼을 장영석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 장면 이후 선발 가뇽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박세혁에게 2루타를 맞았고 무사 2, 3루 상황에서 류지혁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7일 경기에선 무더기 실책이 쏟아졌다. 총 세 개 중 '핫 코너' 3루에서만 두 차례가 발생했다. 황윤호의 실책성 플레이는 안타로 기록됐지만, 엄연한 실책이었다. 황윤호 대신 8회부터 대수비로 나선 장영석은 또 다시 실책을 범하면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KIA와 두산은 우완투수 홍건희와 멀티 내야수 류지혁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역시 KIA는 류지혁을 주전 3루수로 염두에 두고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두산에선 탄탄한 내야 전력에 밀려 꾸준한 경기감각을 유지하기 힘든 백업으로 나설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지만, KIA에선 주전 3루수로 중용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시즌 벌써 두 번째 트레이드다. KIA는 지난 1월 말 미국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직전 키움 히어로즈에 박준태+현금을 주면서 전문 3루수 장영석을 데려왔다. 특히 장영석의 타격에도 기대감을 가졌다. 그러나 결정적 실책이 나오고 있고, 무엇보다 타율과 득점권 타율이 1할대에 머무르고 있다. 코로나 19 여파 속에서도 정규시즌의 문을 연 지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3루수 공백을 막기 위해 트레이드를 진행한다는 건 앞선 트레이드가 실패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다.
다른 시각으로도 바라볼 수 있다. '가을야구'에 대한 의지다. 아직 30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순위를 논하는 건 어불성설이지만, 5강행을 바라는 의지는 강력하다. 장영석과 류지혁의 트레이드는 외부 영입이다. 외부에서 선수를 데려오면 내부 자원 성장을 가로막게 된다. 그럼에도 외부 영입을 택했다는 건 그만큼 가을야구를 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한 것이나 다름없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이번 트레이드를 흔쾌히 허락한 것을 보면 문제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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