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전북 현대가 올해초 야심차게 영입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보경(31)이 '슬로 스타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개막 후 5경기에서 공격포인트가 '0'이다. 전북의 4승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기록이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보경이 최근 빠르게 전북 팀 플레이에 녹아들고 있다. 조만간 공격포인트가 연달아 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보경은 2019년 K리그 최고의 별 'MVP'였다. 임대생으로 울산 현대에서 13골-9도움을 기록했다. 울산 구단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김보경은 리그 최고 선수에게 돌아가는 상을 받았다. 그리고 김보경은 전북 구단과 계약했다. 2017년 여름에 떠났던 전북 구단의 녹색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리그 최고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 출신)이 김보경을 원했다고 한다. 중원에서 공격을 매끄럽게 풀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결과적으로 김보경은 5경기 동안 전북의 중원을 지배하지 못했다. 첫 경기 수원삼성전(1대0 승), 부산전(2대1 승), 강원전(0대1 패), FC서울전(4대1 승)까지 4경기서 선발 출전했다. 대구전(2대0 승)에선 후반 조커로 들어갔다. 지난 5경기에서 전북 중원의 핵심은 손준호였다. 손준호가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손준호는 포백 수비라인에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역할에 좀더 무게를 뒀다. 그러다보니 공격 찬스를 만드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할 미드필더가 필요했다. 그 역할을 김보경에게 기대했지만 5경기에선 미흡했다. 이승기 쿠니모토도 조금씩 부족했다.
서울전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 김보경의 움직임과 판단이 빨라지면서 팀 경기 템포에 맞아들어갔다. 김보경은 한교원의 첫 골(1-0)과 이동국의 두번째골(4-1)의 시작점이 됐다. 무릴로, 한교원과의 패스 연결 등 호흡이 한층 매끄러웠다.
김보경은 지난해 울산에서 개막 후 세번째 경기였던 대구전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했었다. 그리고 네번째였던 제주전에서 첫 도움을 올렸다. 2019년에 비하면 올해는 분명히 김보경의 공격포인트 흐름이 늦다.
전문가들은 "이미 검증된 김보경의 기량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공격포인트가 아직 없지만 서울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이전 경기와는 다른 팀 플레이를 펼쳤다. 공격포인트가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한번 터지면 연속 공격포인트도 기대할 수 있다.
전북의 다음 상대는 인천이다. 13일 홈 '전주성'에서 대결한다. 서울전에서 올해 가장 많은 4골을 몰아친 전북 구단은 서서히 '닥공'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다. 김보경도 그 흐름에 가세할 모양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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