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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대1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에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갈아입은 류지혁(26)은 눈물이 없는 편이다. 그러나 지난 7일 트레이드 확정 소식을 들은 뒤 폭풍 눈물을 흘렸다. 박건우와 껴안고 5분간 펑펑 울었다.
류지혁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KT 위즈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사실 울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형들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나더라. 특히 건우 형하고는 껴안고 5분간 울었던 것 같다. 두산 형들 덕분에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7일 잠실 KIA전에서 트레이드 분위기는 감지됐다. 류지혁은 "마지막 경기를 하기 전 느낌이 이상했다. 트레이드 통보는 경기가 끝난 뒤 받았다"고 했다. 이어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 설렘 반, 걱정 반이었다. 다만 한 가지만 생각했다. 'KIA에선 반드시 주전을 해야겠다'는 것이었다. 두산 형들도 주전으로만 뛰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했다. 실력을 통해 주전으로 도약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류지혁이 느낀 KIA 선수단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그는 "KIA 분위기가 좋다고 알고 있었는데 와보니 정말 '프리(free)하더라. 그래서 빨리 잘 어우러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팀마다 분위기가 있는데 두산과 KIA는 좀 다른 것 같다"며 웃었다.
류지혁은 이날 1군에 등록되지 않았다. 지난 7일 잠실 KIA전에서 선발등판한 임기영에게 2회 첫 타석에서 종아리 쪽에 공을 맞아 통증이 남아있었다. 때문에 맷 윌리엄스 감독은 류지혁의 등록을 하루 미뤘다. 류지혁은 "기영이 형한테 사구를 맞았는데 트레이드된 뒤 곧바로 '같은 팀을 맞혀서 미안하다'고 곧바로 문자가 오더라"며 웃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류지혁을 3루수만 아닌 멀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유격수와 2루수의 휴식이 필요할 때 류지혁에게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이에 대해 류지혁은 "3루수 생각보다는 감독님께서 맡겨주시는 부분을 확실히 하겠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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