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조제영이요? 굉장히 좋게 봤습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고졸 신인 투수의 데뷔전에 활짝 웃었다. 두산은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조제영이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마산용마고 출신 올해 신인인 조제영은 그동안 2군에서 뛰다 이날 처음 1군에 부름을 받았다. 이용찬의 부상 이탈로 대체 선발이 필요해진 김태형 감독의 첫번째 선택이었다. "2군에서 최근 가장 좋은 투수"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인 선수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NC 타선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조제영은 3이닝 3안타(1홈런) 4탈삼진 5볼넷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결과적으로는 패전이었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양의지에게 던진 변화구 실투가 3점 홈런이 됐고, 4회에 급격히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 3개를 내준 것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지만 1회부터 3회까지 경기를 이끌어가는 모습 자체는 칭찬할만 했다.
이튿날인 10일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신인이 처음 1군에 올라와서 그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 생각보다 잘 던졌다. 굉장히 잘했고 침착하더라. 변화구 제구력도 괜찮았다"면서 "양의지에게 홈런을 맞고 볼넷을 주기는 했지만 공이나 피칭 내용은 좋게 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이날 조제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문제는 오른손 검지 끝부분 물집 때문이다. 조제영은 투구 도중 물집이 잡혀서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었다. 김태형 감독은 "물집이 생겨서 일단 1군에서 뺐다. 당장 금요일(12일) 일요일(14일) 선발 투수가 필요한데, 제영이가 당장 14일에 던질 수는 없으니까. 조만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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