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온열요법을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과 병용하는 통합 암 치료가 암 환자의 생존율을 상승시킨다는 결과가 최근 암 치료에 있어서 효과적인 것으로 발표되면서 통합 암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의학에서 사용되는 옻나무 추출물 '건칠정'과 고주파 온열치료를 병행하는 통합 암 치료의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고주파 온열암치료는 42℃ 이상의 고열에서 단백질 변성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효과와 이보다 낮은 온도에서 종양주변 미세 환경의 pH, 산소농도, 대사율, 유전자/단백질 발현, 혈류변화를 초래하는 간접효과를 통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42℃ 이상의 온도에서 연속적인 온열치료는 종양의 미세 환경에서 생리적 변화를 일으켜 방사선 감작을 증가시킨다. 또한, 화학요법과 병용 시에도 약물전달이나 통증완화 등의 효과가 탁월하여 암 치료에 있어 표준요법과의0 병용뿐만 아니라 표준요법이 불가할 경우 단독치료요법으로도 가능하여 제 4의 암 치료요법으로 불리고 있다.
옻나무 추출물, '건칠정'(GCJ)은 식물 Rhus verniciflua strokes (RVS)에서 추출한 천연물로 암세포 사멸 유도, 항 혈관 생성 및 종양성장 억제 메커니즘 활성화를 통해 항암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칠정은 또한 유방암 및 결장직장암, 간세포암종, 골육종 및 림프종의 악성 세포를 포함하여 종양 세포에 대한 항증식성 및 세포소멸 효과를 가진다.
대전대학교 동서암센터 연구팀은 화학요법 또는 방사선 요법으로 치료받은 54명의 암 환자에서 고주파 온열요법과 건칠정 병용 요법의 생존 이점을 확인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통상치료를 받은 54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고주파 치료를 8회 이상 또는 7회 이하, 건칠정 28일 이상 또는 27일 이하로 치료 횟수와 복용일을 기준으로 환자를 네 개의 군으로 나누어 무사건 생존율(Event Free Survival, EFS)과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을 분석한 결과 고주파 온열치료와 '건칠정'을 병용했을 때 암 환자의 생존율이 유의하게 상승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치료 결과를 보면 항암 또는 방사선요법 도중 고주파 온열 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에 있어서 건칠정을 28일 이상 복용한 그룹이 건칠정을 27일 이하로 복용한 그룹에 비해 무사건 생존율(P:0.031)과 전체생존율(P:0.001)이 유의성 있게 높아졌다.
고주파 온열요법은 단독요법으로 사용될 때보다 방사선 요법과 병행할 때 유효 온도를 더 낮추는 특징과 방사선 감작을 증가시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고주파 온열요법은 도세탁셀, 이리노테칸, 젬시타빈 및 옥살리플라틴 등 화학요법과 병용하면 종양 성장 지연의 상승효과가 있다. 이는 화학요법 약물이 약물 내성을 적게 발현하면서 약물이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종양의 혈관 노출을 더 잘되게 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로 고주파 온열요법과 옻나무 추출물인 '건칠정' 치료의 병용은 기존의 항암 및 방사선 치료요법으로 치료받는 암 환자의 무사건 생존율(EFS)과 전체생존율(OS)을 개선시키는 결과를 확인하였다. 따라서 고주파 온열치료는 암 치료를 위한 다양한 요법과 병용할 때 치료효과를 더욱 상승시킬 수 있음이 국내에서 입증되었다.
동서암센터 연구팀은 28일 이상 지속적인 건칠정 복용과 1주일에 1-2회의 고주파 치료의 병용은 항암 또는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가능성을 확인하였지만 본 연구결과는 후향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분석된 환자의 수가 충분치 않아 추후 전향적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의 책임자인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유화승 병원장은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고주파온열암치료기에 대한 암 환자 치료방안에 대해 진일보한 임상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논문은 5월 통합 암 치료 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잡지인 통합종양학회지(Integrative Cancer Therapies)에 게재되었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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