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던 탓에 5회 말이 끝나면 KT 위즈가 11점을 뽑지 않은 이상 KIA 타이거즈의 강우콜드게임 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KIA의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의 퍼펙트 피칭은 4회 깨지고 말았다. 1사 이후 조용호의 내야안타를 막지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브룩스는 10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동안 2안타 무사사구 3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브룩스는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무엇보다 5명의 선발투수 중 처음으로 평균자책점을 2점대(2.76)로 낮췄다.
경기가 끝난 뒤 브룩스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운이 좋게도 완봉승을 거두게 돼 기쁘다. 땅이 젖어있는 탓에 투구할 때 미끄러워 어려움이 있었다. 비가 더 내리기 전에 5이닝을 마쳐야 한다는 약간의 조바심이 있었다. 그래서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고 빨리 승부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초반부터 야수들이 많은 득점을 지원해줬고, 수비에서도 완벽하게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