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올시즌을 50경기 단축 시즌으로 '강제 개막'할 수도 있다?
MLB 개막을 둘러싼 노사 대립이 심상치 않다. 사무국 측은 시간이 점점 촉박해지는 만큼, 선수 노조와의 합의 없이 단축 시즌 개막을 강행할 뜻도 드러내고 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1주일 안에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선수노조(MLBPA)와의 합의 없이 50경기 안팎의 단축 시즌을 강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사무국은 포스트시즌이 있다는 전제로 연봉의 75%, 없을 경우 50%의 연봉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76경기 시즌을 제시했다. 반면 선수노조는 연봉 전액으로 89경기 안을 내세운 채 대립중이다. 양 측은 이미 경기수에 따른 연봉 삭감에는 동의했다. 사무국 측의 제안대로라면 포스트시즌이 없어질 경우 선수들은 기존 연봉의 ⅓~¼수준을 받게 된다. 두 안에 따른 연봉 격차는 약 9억 달러(약 1조 720억원).
MLB네트워크와 뉴욕 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은 양측이 '합의점이 없다. 교섭이 진행될 가능성은 0'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리그 개막은 뒷전인, 추악한(ugly) 대립'이라는 구단 측 인사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만약 선수 노조와의 합의 없이 시즌 개막을 강행할 경우 어떻게 될까. 몇몇 선수들이 연봉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이번 시즌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사무국의 76경기 안에는 '원한다면 선수들은 시즌 중에도 탈퇴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구단주에게 '구단 측이 제시한 연봉에 뛰느니 차라리 쉬겠다'고 밝힌 간판 선수들도 있다는 후문.
만약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마이크 트리웃(LA 에인절스) 같은 팀의 핵심 선수가 불참을 선언할 경우 그 파장은 일파만파 커진다. 앞서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도 "목숨 걸고 운동을 하느니 차라리 쉬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커미셔너는 올시즌을 강제 개막할 수 있다. 문제는 차후 수습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MLB는 포스트시즌을 총 16개 구단으로 확대해 포스트시즌 흥행을 키우는 것을 고민해왔다. 하지만 만약 개막이 강행될 경우 사무국과 노조의 관계는 당분간 협상이 어려울 만큼 냉각된다. 마이크 착용 확대 등 그간 사무국과 노조의 합의 사항은 모두 휴지조각이 된다. 더욱 큰 문제는 이번 시즌은 어떻게든 치러내더라도 다음 노사협약 자체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미 선수노조는 1994년 같은 파업 장기화에 준비중인 상황이다. 이대로 노사 양측이 마음을 상한 채 1년반의 냉전 후 2021년 12월 선수협약이 만료된다면, 남는 것은 거대한 혼란 뿐이다. 물론 이미 하락세인 MLB의 인기 또한 급락할 것이 자명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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