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LG 트윈스가 시즌 두 번째 더블헤더도 싹쓸이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LG 마운드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KBO리그가 늦게 시작하면서 올 시즌 더블헤더가 열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LG만 벌써 두 번의 더블헤더를 치렀다. 지난달 15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16일 두 경기를 연달아 치렀다. 그리고 11일 다시 잠실에서 SK 와이번스와 더블헤더 경기. LG는 4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다.
더블헤더 싹쓸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불펜 투수들이 하루에 2경기를 모두 소화하기 쉽지 않기 때문. 필승조와 추격조를 고르게 배분해 등판시키는 것도 벤치의 능력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LG가 거둔 4승은 값졌다.
LG는 지난달 16일 키움과의 더블헤더에서 모두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시즌 첫 4경기를 1승3패로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금세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투수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첫 경기에서 이상규, 진해수, 정우영의 필승조를 모두 꺼내 들어 승리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팽팽한 선발 싸움을 펼쳤고, 추격조에 속하는 투수들이 나란히 호투했다. 마지막에는 베테랑 송은범이 나와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2경기 연속 등판 투수는 없었다.
이번에도 귀중한 연승을 달렸다. 신인 이민호가 리카르도 핀토(SK)와의 선발 싸움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최고의 투구를 했다. 불펜진의 부담을 덜었고, 진해수와 정우영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우영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두 번째 경기에선 진해수가 다시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다. 그 외에 이상규, 김대현, 송은범 등 첫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투수들이 임무를 완수했다. 마무리 고우석이 빠진 위기에서도 불펜진이 버텼다.
장마철이 시작되면 취소 경기가 많아진다.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 순위 싸움에서도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LG는 두 번이나 더블헤더를 경험한 불운에도 오히려 신바람을 탔다. 그래서 4승은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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