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1세기 최다 연패. 한화 이글스가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12일 대전 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2대5로 패했다. 어느덧 18연패. 이렇게까지 연패가 길어질 줄은 몰랐다. 한화의 가장 최근 승리 기억은 지난달로 거슬러 올라간다. 5월 21일 수원구장에서 KT 위즈를 9대4로 꺾고, 이튿날 창원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5대3으로 꺾으면서 2연승을 달렸다. 그런데 23일 경기부터 무너졌다. 타선 불발로 0대3 영봉패를 당한 한화는 이후 18경기를 내리졌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 역사상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한화 이전에 최다 연패를 기록한 팀은 이제는 전설 속의 팀이 된 '삼미 슈퍼스타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에 삼성 라이온즈, OB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MBC 청룡과 함께 창단된 3시즌 하고도 절반의 시즌을 보내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팀이다.
창단때부터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출발한 삼미는 '약체팀' 이미지가 강했던 팀이다. 창단 두번째 시즌인 1983년 반짝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그 외 시즌에는 모두 6개팀 중 꼴찌였다. 그리고 18연패는 팀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기 직전에 기록했다.
1985년 개막을 맞은 삼미는 3월 30일 구덕구장에서 치른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5대1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3월 31일부터 패가 쌓이기 시작했다. 연패는 한달 가까이 이어졌고, 4월 29일 인천 롯데전까지 18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사이 김진영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나 29일 경기부터는 신용균 감독대행이 잠시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그러던 4월 30일 인천 도원구장에서 열린 삼미와 MBC의 맞대결에서 대졸 2년차 신예 최계훈(전 한화 2군 감독)이 선발 등판했다. 삼미는 연패 탈출을 위한 몸부림을 쳤고, 최계훈은 팀의 18연패라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지고 4대0 승리를 이끄는 완봉승을 해냈다. 극적으로 연패를 끊는 장면이었다. 비록 삼미는 이튿날에 구단 매각이 발표된 후 1985년 전반기를 끝으로 '청보 핀토스'로 거듭났다.
비록 이제는 30년도 훌쩍 더 지난 옛 일이지만, 이처럼 끝이 없는 연패는 강제로 좌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제는 능력이나 의지 부족이 아닌 자존심 문제다. 한화도 누군가 '미친 선수'가 등장해줘야 한다. 그래야 연패가 더 길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1985년도 삼미 슈퍼스타즈처럼.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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