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더 정신을 차려야 한다."
늘 온화한 미소로 소통하는 손 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지만, 때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키움은 16일 현재 선발 평균자책점이 4.42로 리그 6위다.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빠진 자리를 신예 조영건이 메우고 있다. 에릭 요키시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으나, 최원태 이승호 한현희는 아직 기복이 있다. 그래도 팀 타선의 폭발과 함께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손 감독은 국내 선발 투수들이 더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한현희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한현희는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 중이다. 5선발로서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최근에는 화끈한 득점 지원으로 승리를 수확했다.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자들은 5회까지 8점을 지원했다. 13일 경기에선 한현희가 6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타자들은 5회까지 무려 12점을 뽑았다.
빅이닝 다음 수비에서 한현희의 실점이 많았다. 14일 경기 전 손 감독은 "(한)현희는 더 정신을 차려야 한다. 점수차가 클 때 뭔가 힘을 빼고 던지는 게 있다. 구속이 141~142㎞로 가볍게 던지다가 주자가 나가면 148~149㎞를 던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투수 코치 때 앤디 밴헤켄에게 물어보면, 한 타자씩 집중해서 상대하다 보면 5이닝까지 와있다고 하더라"면서 "현희는 주자가 나가면 필승조가 된다. 1점을 안 주려고 하다 보니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주고 위기에 몰린다. 결국 실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확실한 경기에서 빠른 승부로 결정을 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손 감독은 "물론 빅이닝 다음에 던지는 건 쉽지 않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래도 현희 정도의 경험이 있다면, 그런 상황에서도 잘 던져야 한다. 더 정신 차리고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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