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너 나가!"
현역시절 작은 체구에도 엄청난 투쟁심으로 무장해 '터프가이'의 대명사로 통했던 젠나로 가투소 나폴리 감독이 분노를 폭발 시켰다. 훈련장에서 말을 잘 듣지 않으며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던 공격수 이르빙 로사노를 바로 쫓아내버렸다. 훈련에서만 쫓아낸 게 아니라 사실상 팀과의 결별을 통보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등을 인용해 "가투소 감독이 멕시코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의 로사노에게 훈련장에서 나가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로사노가 조만간 나폴리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가투소 감독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은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다. 로사노의 훈련 태도가 성실하지 못한 이유도 물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로사노가 나폴리로 오게된 과정에서 쌓인 복합적인 이해관계가 있다. 로사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나폴리로 이적했다. 멕시코 대표팀에서의 좋은 활약도 바탕이 됐다. 이적료가 3800만유로(약 521억원)나 됐다. 이는 나폴리 역대 최다 이적료다. 그만큼 기대를 많이 받았던 선수다. 특히나 전임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이 로사노의 영입에 큰 역할을 하면서 애정을 많이 줬다.
하지만 로사노는 세리에A 적응에 실패했다. 나폴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까지 16경기에 나왔으나 2골에 그쳤다. 나폴리의 성적은 곤두박질 쳤고, 안첼로티 감독도 경질됐다. 그 혼란기에 가투소 감독이 새로 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지난해 12월의 사정이다.
가투소 감독은 로사노의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로사노 역시 가투소 감독과 맞지 않는다. 불화가 극심해진 탓에 로사노의 이적설이 자연스레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이 유력해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에버턴이 거론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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