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정 훈을 복귀 첫 날 리드오프에 배치한 배경을 밝혔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갖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정 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정 훈은 지난달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내복사근 파열로 4주 이상 회복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허 감독은 정 훈을 등록하면서 배성근을 1군 말소했다. 15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던 배성근은 16일 고척 키움전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허 감독은 "정 훈의 몸상태가 괜찮다는 보고를 2군에서 받았다. 타순을 올려 내보낼 생각이었다. 2군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겠지만, 몸상태만 괜찮다면 한 번이라도 더 치게끔 하고 싶었다. 오늘 콜업을 결정하면서부터 그렸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훈이 빨리 적응을 해줬으면 좋겠다. 초반에 잘해줬고, 그런 부분이 상대에게 압박감을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배성근의 말소를 두고는 "선수를 불러 직접 설명했다. 배성근은 롯데라는 팀에서 언젠가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다. 반쪽짜리 선수로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 2군에서 감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열흘 정도 지나고 마차도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 훈련도 중요하지만 2군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좋은 연습은 좋은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