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채리나가 남편 이용근, 반려견 박영순과 함께 한 일상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KBS2 '나는 아픈 개와 산다'에서는 또 하나의 가족이 된 반려견의 생로병사와 그를 돌보는 반려인의 진한 휴먼 스토리가 담겼다.
이날 채리나는 "제주도에 이효리가 있으면 용인에는 채리나가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전 야구선수 박용근과 결혼한 채리나는 파양의 아픔이 있는 영순이를 데려와 키우고 있다.
SNS에서 영순이를 우연히 보게 된 채리나는 오래 방치되어있던 영순이가 눈에 밝혀 데리고 왔다고. 채리나는 "무더운 7월에 오래 갇혀 있었다. 그 당시 남편은 남자친구였는데 그에게 말해서 데리고 오게 됐다. 물을 오래 못 먹어서 물만 보면 배가 꽉 찰 때까지 먹었다. 귓 속은 검은 젤리 같은 게 가득했다"며 "얘를 만나서 삶이 달라졌다. 영순이를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영순이는 8마리의 자식들을 빠짐없이 잘 돌보기도 했다. 현재는 2마리만 남아 영순이와 함께 살고 있었다. 영순이는 사고를 치는 자식들과 달리 축 쳐져 있는 모습을 보였다. 채리나는 "네 애들이잖아. 왜 가까이 오는 걸 싫어하냐"고 안타까워했다.
영순이를 행동적문가에게 보였는데 약간의 우울증이 있다고. 채리나는 "아직 저도 정답을 찾지는 못했다"며 혼란스러워했다. 수의사는 영순이에 대해 비만과 우울증이 함께 왔다고 진단했다. 수의사는 "배가 살짝 더 들어가야 정상이다"라며 건강을 걱정했다.
야구단 코치이자 박영순의 아빠 박용근은 아침부터 채리나와 함께 영순이의 식사를 마련했다. 다이어트 한약까지 첨가됐다. 영순이는 우울증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식탐을 자랑했다.
채리나는 "먹고 싶은 거 다 해주고 싶지만 지금은 건강하게 저희와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거 영양실조까지 걸렸던 영순이인만큼 그에 대한 가족의 사랑이 넘쳐 영순이가 비만이 됐던 것. 채리나의 어머니는 영순이를 위해 몰래 고구마를 먹이며 사랑을 표현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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