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난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처럼 5툴 플레이어다. TV로 메이저리그(MLB)를 보며 미국 진출의 꿈을 키웠다."
나성범(NC 다이노스)이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MLB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SPN은 18일(한국시각) '나성범은 빅리그 커리어를 원한다'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아찔했던 나성범의 부상과 MLB 도전의 꿈에 대해 집중조명했다.
나성범은 KBO에서 유일하게 '수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다. MLB 진출은 나성범에겐 꿈이 아닌 가까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나성범은 프로 입단 당시 투수였지만, 타자로 포지션을 바꾼 뒤 대성공을 거뒀다. 때문에 나성범의 롤모델은 추신수다. 추신수는 가장 성공한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한 명이다. 한국인 최초로 시즌 MVP 투표에서 표를 받았고(2010, 2013),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나성범은 "빅리그에 잘 적응한 한국인 투수는 여럿 있지만, 성공한 타자는 추신수 뿐이다. 추신수를 보며 'MLB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나성범은 데뷔 2년차인 2014년부터 KBO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NC로선 창단 이래 첫 골든글러브 수상자다. 이후 5년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 90개 이상의 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28홈런 23도루로 20-20 클럽에 가입했다. 올시즌 전까지 통산 타율 3할1푼4리 141홈런 OPS 0.914를 기록했다.
나성범은 "난 5툴 플레이어(파워 스피드 정확도 수비 어깨)라고 생각한다. 옐리치나 하퍼처럼 될 수도 있다. TV로 MLB를 보면서 더 큰 꿈을 가졌다"면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건 게으른 플레이다. 얼마나 열심히 하는 선수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까지 전 팀동료 에릭 테임즈가 뛰었고, 현재 옐리치가 뛰고 있는 밀워키 브루어스에는 특별한 애정도 품고 있다. 나성범은 "옐리치가 시즌 MVP를 받은 2018년의 스윙을 동영상을 여러차례 돌려보며 연구했다"고 강조했다. '로저스 센터는 생애 처음 가본 메이저리그 경기장'이라며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향한 호감도 드러냈다.
나성범은 작년 9월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했다가 류현진의 데뷔 첫 홈런을 목격했다. 나성범은 "한국 야구장도 좋지만, 다저스타디움은…꼭 이런 경기장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당시의 감격을 전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3일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나성범 스스로 '내가 다시 야구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생각할 만큼 끔찍한 부상이었다. 하지만 나성범은 올시즌 개막과 함께 복귀해 여전한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쏘아올린 홈런 포함 홈런 3위(11개) 타점 4위(33개) OPS(출루율+장타율) 9위(0.985) 등 타격 전방위에 걸친 활약중이다. 주로 지명타자로 뛰고 있지만, 원래 포지션인 우익수로도 매주 1~2경기 뛰며 컨디션을 체크 중이다.
나성범은 "난 언제나 정말 열심히 한다. 열정이 가득하다. 부상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내 몸이 부상 전에 비해 100%가 아닐 수 있지만, 난 스스로를 믿는다. 그곳(MLB)에 도착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한편 "MLB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리그다. 그 선수들과 경기를 함으로써 나 자신을 향상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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