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시즌 무산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메이저리그(MLB)가 개막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AP통신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18일(한국시각) MLB사무국이 선수 노조 측에 팀당 60경기 및 경기 수 비례 연봉 100% 지급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롭 맨프레드 MLB커미셔너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토니 클라크 선수 노조 사무총장을 만나 이같은 제안을 했다.
MLB사무국은 오는 7월 말 시즌을 시작해 70일 간 팀당 60경기를 치르는 쪽을 구상했다. 9월말 정규시즌을 마친 뒤 예년보다 많은 팀이 참가하는 포스트시즌을 진행한다. 포스트시즌 참가팀 확대는 내년까지 두 시즌간 치르기로 했다. 대신 선수들에겐 계약 당시 연봉의 100%를 지급하는 대신, 연봉과 관련한 어떠한 형태의 분쟁 소송도 포기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선수 노조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팀당 경기수는 65경기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양측이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지만, 사무국과 선수 노조 모두 이를 부인했다.
MLB사무국과 선수 노조 간의 협상은 평행선을 달렸다. 당초 MLB사무국은 코로나19로 연기된 리그 재개를 위해 기존 162경기에서 절반 가량을 줄이고, 그에 비례해 선수 연봉도 조정하자는 안을 내놓았지만, 선수 노조는 협상 종료를 선언하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악화 탓에 각 구단이 선수 연봉 지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 시즌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선수 노조의 판단이 결국 협상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지연, 무관중 경기가 불가피한 상황을 고려해 희생에 동참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여전히 기존 계약대로 연봉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는 점에서 선수 노조가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론을 내기는 어렵다. 선수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시즌 개막이라는 대의적 관점에서의 결론도 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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