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생로병사의 비밀 '갑상선 혹의 두 얼굴' 편이, 갑상선암 발생률 세계 1위를 기록한 우리나라에서의 갑상선 암과 혹을 둘러싼 진단 기준 및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
갑상선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유를 통해 환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환자 사례가 제시됐다. 69세 원승환씨는 2015년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선 암을 진단받고, 긴 고민 끝에 '적극적 관찰법'을 선택했다. 갑상선 절제 수술 시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것에 큰 부담을 느낀데다, 갑상선 절제 수술을 받은 친구가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나서다. 현재까지 6개월에 한번씩 정기 검진을 통해 암을 관찰하고 있는 원승환씨는 크기나 모양 변화 없이 유지되는 현 상황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방송에서는 갑상선암 진단 후 '적극적 감시법'과 '절제 수술법'을 선택한 환자들의 사후 관리 시 삶의 질 점수를 비교하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는데, '적극적 감시'를 택한 환자들의 삶의 질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술을 택한 환자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63세 김미선씨는 갑상선 수술 후 무기력함과 오한, 피로감에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 손 떨림 증상으로 숟가락을 드는 것도 힘들었지만 다행히 몸에 맞는 호르몬제를 추가 복용하면서 관련 증상이 개선되어 취미생활을 즐기게 됐다고 밝혔다. 김미선씨의 경우 실질적인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는 호르몬제를 추가 복용하여 후유증을 개선할 수 있었지만, 일부 갑상선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는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준협 가천대 길병원 갑상선클리닉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갑상선암 수술이 줄어들면서 부갑상선기능저하증도 같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갑상선 암 과잉 진단 논란 이후 갑상선 암에 대해 추적 관찰이 공인된 치료법으로 인정받으면서, 갑상선 혹에 대한 수술이 줄어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부갑상선기능저하증도 같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방송에서는 갑상선 절제술 후 칼슘 저하증으로 고생하는 67세 최청락씨 사례도 소개했다. 갑상선 수질암이던 최청락씨는 수술을 통해 갑상선 절제술을 해야만 했지만, 부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칼슘 수치가 부족해진 것. 평생 고용량의 칼슘제를 복용해야 하는 최청락씨는 관련 부작용이 추가로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서용준 한림대성심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갑상선암은 환자 스스로 판단하거나 두려움을 갖고 병원을 자의로 그만다니는 것보다 전문가인 의사와 병원의 추적 관찰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은경 국립암센터 내분비내과 교수도 "갑상선암은 어떤 환자에서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니 수술하지 않더라도 경과를 꾸준히 관찰하면서 안심할 것은 안심하고 나빠질 수 있는 부분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전체적인 암 예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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