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승리를 확정시킬 수 있는 골을 넣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전 소속팀을 상대로 쐐기골을 넣은 데얀(39·대구FC)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병근 감독 대행이 이끄는 대구FC는 21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구(3승4무1패)는 5경기 무패를 달렸다.
데얀은 이날 히어로가 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데얀은 후반 19분 츠바사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영리한 움직임으로 호시탐탐 골을 노리던 데얀은 팀이 2-1로 앞서던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꽂아 넣었다. 그는 대구의 마지막 공격 과정에서 에드가가 살짝 빼준 공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했다. 데얀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 승리에 쐐기를 박은 데얀. 그는 두 팔을 양 옆으로 쭉 뻗으며 환호했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데얀은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기뻐했다. 이날 경기는 데얀의 환호와 동시에 마무리됐다.
경기 뒤 데얀은 "승점 3점을 가지고 와야 하는 경기였다. 전반을 밀렸기 때문에 많이 걱정했다. 우리는 모든 상황을 극복해냈다. 승점 3점을 가져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대구는 전반 40분 상대에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승리했다.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2007년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데얀은 K리그에서만 12년을 뛰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1년, FC서울에서 8년을 보냈다. 그리고 2018~2019년 수원을 거쳐 올 시즌 대구의 유니폼을 입었다. 데얀은 이날 전 소속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데얀은 지난 14일 열린 서울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데얀은 "경기 흐름에 집중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확정시킬 수 있는 골을 넣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글쎄, 일어나고 있는 모든 상황들이 낯설다. 수원은 내가 존중하고 좋아하는 클럽이다. 그래도 내가 속한 팀에서 그 팀을 상대로 득점을 하게 돼 기뻤다"고 전했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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