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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온열질환 주의보…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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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22∼23일 전국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는 등 무더위가 찾아온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특히, 열감과 피로감 등 온열질환의 초기 증상은 코로나19와도 유사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온이 높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외출을 자제해야 하고 더운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에는 근무 시간을 조정해 가급적 낮 시간대 활동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공사장이나 논·밭, 비닐하우스 등 고온의 실외 환경에서 일할 때는 작업 전에 마실 물을 충분히 준비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2인 1조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만약 몸에 이상을 느끼면 즉시 그늘이 있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해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도 중요하지만, 무더운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면 심박 수와 호흡수가 증가할 수 있어 실외에서 사람 간 2m 이상 거리를 둔다면,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에어컨 등 냉방 기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창문이나 환풍기를 통해 최소 2시간마다 환기하며 사용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올여름 무더위가 예고된 만큼 코로나19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긴장을 놓지 않고 건강수칙을 잘 실천해달라"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과 코로나19 모두에 취약하므로 기온이 높아지는 낮 시간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