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들은 '검빨 유니폼'을 입으면서 진짜 '타이거즈 맨'이 됐다.
보통 유니폼 이벤트는 팬들을 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엔 팬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까지 격하게 반겼다. 광주 출신인데다 어릴 적 해태를 보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운 '갸린이(KIA 팬+어린이)' 박준표에서 '검빨 유니폼'은 그야말로 로망이었다. 7년 만에 꿈이 이뤄졌다. 검빨 유니폼 데이가 열렸던 데뷔시즌이었던 2013년에는 2군에 있어 출전하지 못했다. 박준표는 '검빨 유니폼'을 입고 투수조 단체사진을 찍을 때도 정 가운데 자리하면서 뿌듯함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기도. '미남 외야수' 오선우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야수 황대인과 검빨 유니폼을 입고 한껏 멋을 뽐내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KIA 선수들 중 '검빨 유니폼'을 입어본 선수는 몇 명 되지 않는다. 2011년과 2013년 이벤트를 실시했기 때문에 양현종 김주찬 등 소수에 불과했다. 이젠 모든 선수가 '검빨 유니폼'을 입고 경기까지 뛴 추억을 공유할 수 있게 돼 타이거즈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향상됐다.
'검빨 유니폼'은 이미 팬들 사이에서 인기폭발이다. 1, 2차 판매는 품절됐고, 3차 판매 중이다. 팬들은 KIA가 '검빨 유니폼'을 자주 입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구단 관계자는 "팬들은 땀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재질과 빛 흡수 능력이 뛰어난 검정색이라는 요소 때문에 과거에도 선수들이 힘들어했고, 지금도 선수들이 힘들어한다면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경기에서만 '검빨 유니폼'을 입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한다"며 "특히 상대 팀이 심리적으로 위압감을 받을 수 있다면 팬들의 아이디어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사실 이번 KIA의 '검빨 유니폼' 이벤트는 삼성 라이온즈와 합께 하려고 했다. 일명 클래식 시리즈로 관중이 옛날 유니폼을 입고 입장했다면 진풍경이 펼쳐졌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코로나 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되면서 삼성이 레트로 유니폼 제작을 하지 않아 클래식 시리즈는 완성되지 않았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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