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내 친구 미선이 너무 그립다."
고(故) 전미선이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년, 고인을 그리워하는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전미선은 지난해 6월 29일 오전 11시 43분쯤 전라북도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당시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을 앞두고 전주의 한 호텔에 머물렀고 가족의 사망, 어머니의 병환 등 여러 힘든 가족사로 우울한 감정을 많이 느껴왔다. 매니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객실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전미선을 발견했지만 이미 무호흡, 무맥박, 무의식, 심정지 상태였다.
무엇보다 고인은 사망 나흘 전 영화 '나랏말싸미'(19, 조철현 감독)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를 홍보하는 등 밝은 모습을 보인바,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전미선의 소식에 유가족은 물론 연예계 전체가 충격과 비탄에 빠졌다.
앞서 전미선은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고, 이후 '만남', '전원일기' 등에서도 얼굴을 알려다. 또한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8월의 크리스마스' 등으로도 얼굴을 드러냈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던 그는 90년대 후반 연기 슬럼프를 겪기도 했으나, 2000년 개봉한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를 통해 재기했다.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왕건', '인어아가씨'를 통해서도 연기 생활을 이어왔고, '황진이'와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응답하라 1988',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하며 중견 배우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특히 '살인의 추억' 이후 16년 만에 송강호, 박해일과 호흡을 맞춘 '나랏말싸미'에서는 소헌왕후 역을 맡았다.
고인의 사망 1주기에 동료들의 그림움도 더욱 커졌다. 가장 먼저 서유정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랏말싸미' 사진을 게재, "언니가 나오시는 영화, 잘 지내고 있나? 말 안 한다고 모르는 거 아니고 잊고 있는 거 아니다. 매일은 생각 못하지만 잊진 않고 있다. 참 따뜻하고 맘 약하고 위했던 그런 분들은 늘 다치고 아프다. 쎄고 잔인하고 냉정하고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들은 잘 산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언니 그 곳에선 아무것도 아프지 마라. 늘 신경쓰며 사람을 대했던 전미선 배우. 당신은 영원히 우리들 기억에서 잊지 않고 잊혀지지도 않으며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절친 김나운 역시 24일 SNS에 "전미선 내 친구 미선이 너무 그립다. 전화하면 받을것만 같아. 그곳에서는 편하게 있는 거니? 우리 같이 늙어가고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쓸쓸히 비가 온다 미선아"라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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