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가 주간 팀타율 1위에 올랐다. 비록 순위표 맨 아래에 머물러있지만, 조금씩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는 지난주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와 각각 3연전을 치렀다. 결과는 2연속 루징시리즈(1승2패). 하지만 무기력했던 5월과 달리 치열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결과 한화는 6월 4주차(2020.6.23~6.28) 팀타율 2할9푼2리(209타수 61안타)를 기록, KBO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경기당 평균 10.1개의 안타를 ??렸다.
한화가 주간 팀타율 1위를 차지한 것은 개막 이래 처음이다. 6월에도 한화는 9~10위를 맴돌았다. 하지만 지난주 베테랑 최재훈(16타수8안타)과 김태균(20타수7안타), 신예 최인호(15타수5안타)와 정은원(22타수7안타)이 두루 좋은 활약을 펼치며 1위에 올랐다. 타율 외에 팀 출루율(3할5푼8리)도 3위다.
특히 김태균의 부활이 인상적이다. 김태균은 시즌초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 타율 1할3리라는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김태균은 6월 들어 클래스에 걸맞는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부임 직후 "1~2군을 맞바꿀까 생각도 했다"라는 말과 함꼐 무려 10명의 선수를 퓨처스로 내려보냈다. 이름값과 무관하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는 2군에서 회복하라는 배려였다. 하지만 김태균만큼은 '팀 리더' 역할로 1군에 남겼다. 최 대행은 '해결사' 김태균을 칭찬했고, 김태균은 정경배 코치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최 대행은 '컨디션이 좋다'며 콜업한 선수에겐 과감하게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노태형 최인호 조한민 박정현 등 한화 팬들에게도 생소했던 타자들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결과, 18연패에 지쳐있던 팀 분위기에도 생기가 돌고 있다. 한화의 에이스이자 더그아웃 응원단장을 자처하는 서폴드도 "젊은 선수가 많아지면서 클럽하우스에 에너지가 넘친다. 어린 친구들이 세리머니도 잘 받아준다"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최 대행을 비롯해 정경배 타격코치, 송진우 투수코치 등 익숙한 얼굴들이 많은 점도 퓨처스에서 막 올라온 젊은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뛸 수 있는 환경이라는 평.
하지만 많은 출루를 점수로 연결짓진 못하고 있다. 지난주 한화의 팀 득점은 28점으로 전체 6위에 그쳤다. 1위 KT(42점)와는 14점이나 차이가 난다. 득점권 타율이 전체 7위(2할8푼3리)에 그칠 만큼 찬스에 약한 모습을 보인데다, 장타율도 전체 5위(3할9푼2리)에 그쳤다. 덕분에 지난주 기록한 4패 중 상대보다 안타+볼넷 수가 더 많았음에도 패한 경기가 2경기나 있다.
비록 득점권에서의 집중력과 응집력, 부족한 장타에 아쉬움이 남지만, 한화 타선은 확실하 살아나고 있다. 서폴드를 중심으로 한 선발진도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다. 프로에겐 승패만이 전부가 아니다. 한화가 수비와 불펜진까지 다잡는다면, 조만간 입장할 팬들 앞에서 한층 떳떳하고 재미있는 야구를 펼칠 수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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