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근 NC 다이노스 더그아웃엔 홈런이 터질 때마다 '춤판'이 벌어진다.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전에서 NC 박민우는 7회초 솔로포를 쏘아 올린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애런 알테어, 마이크 라이트와 함께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허리를 굽힌 채 양팔을 위-아래로 들썩이는 유쾌한 장면을 만든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앞선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알테어 역시 박민우, 라이트와 함께 '댄스 세리머니'를 펼친 뒤 동료들과 만났다.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6회 알테어의 투런포가 터지자, NC 더그아웃에선 어김없이 '춤판'이 펼쳐졌다.
박민우는 이를 두고 "라이트의 제안으로 지난 주부터 알테어와 함께 하기로 한 세리머니"라고 밝혔다. 그는 "라이트가 '둘 중 한 명이 홈런을 치고 돌아오면 춤을 춰보자'고 해서 해봤다"며 "처음에 알테어가 했고, 나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라이트가 흥도 많고 춤도 잘 춘다. 마운드 위에선 예민해 다혈질처럼 보일 때도 있는데, 더그아웃에 있는 순간엔 흥부자가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해 NC 식구가 된 라이트는 빠르게 한국 문화에 적응했다. 음식, 예절 뿐만 아니라 한글 메뉴판까지 스스로 읽는 모습을 보이면서 NC 선수단 및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경기 중엔 더그아웃에서 활달한 모습을 감추지 않으면서 이동욱 감독 및 선수단을 즐겁게 하고 있다.
라이트가 전파한 긍정 에너지는 선수단 전체로 퍼져 나아가는 모습이다. 알테어는 박민우, 라이트와의 세리머니 외에도 권희동과 두 손을 어지럽게 교차하는 또다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NC 관계자는 "딱히 정해진 레퍼토리는 없는데, 선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지금은 그날 분위기에 맞춰 춤을 추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우도 "딱 정해놓은 게 아니라서 다른 춤사위가 나올 수도 있다"며 후속편(?)을 예고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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