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소녀시대 유리와 수영이 레시피 공유 키친 '유리한 식탁'에서 만났다.
평소와 다름없이 '레시피 공유자'의 편지를 받은 유리. 레시피 공유는커녕 '우리'가 함께한 '추억의 장어 덮밥'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고선 바로 소녀시대 멤버임을 눈치 챘다. 유리가 서현, 태연 등을 언급하며 신나 있을 때 성큼 성큼 키친으로 들이 닥친 건 다름 아닌 수영이었다.
유리는 상상도 못한 등장에 몹시 놀란 얼굴로 수영을 맞이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시종일관 투닥거리며 찐친 매력을 선보였다. 수영은 스스로를 요.알.못이라 소개하며 유리가 시키는 건 뭐든 열심히 해보지만, 지단 부치기조차도 뜻대로 되지 않아 스크램블을 만드는 등 허당미를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뛰어난 예능감과 털털한 입담으로 키친을 장악했고 유리의 진두지휘 아래 생애 처음 '장어 덮밥' 만들기에 성공했다.
왜 하필 '장어 덮밥' 이었을까? 수영은 일본 콘서트 투어 당시 많이 지쳐있었던 소녀시대 멤버들이 장어 덮밥으로 기력 보충을 했던 에피소드를 꺼내놓았다. 밥 한 술 떠먹기도 힘들만큼 바빴던 현장에서 급히 장어 덮밥을 먹었던 유리가 급체하고 말았고, 무대에서 아픔을 꾹 참으며 춤을 췄던 게 기억난다며 추억담을 하나 둘 꺼내 놓았다.
고군분투 끝에 완성된 장어 덮밥을 맛본 수영은 '가게에서 파는 것과 똑같다' '이제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겠다'며 만족스러운 평가로 유리를 춤추게 했다.
두 사람의 추억 여행은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뭐든 열심히 했던 신인시절, 항상 스타 골든벨 맨 끝자리에 앉아 열심히 게임을 했던 일화도 꺼냈다. 두 사람은 추억 속 게임들을 따라하며 까르르 웃었고, 이내 수영이 갑작스러운 눈물을 보였다.
당황한 유리는 "설마 우는 거 아니지?"라며 걱정했고, 수영은 "그게 뭐라고 그렇게 열심히 했을까...",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기다" 라며 웃픈 신인시절을 추억하며 장어 덮밥을 맛있게 나눠 먹었다.
수영은 마지막으로 이 메뉴의 이름을 '다시 만난 장어 덮밥'이라 지으며 역대급 작명 센스를 발휘했고, 오랜만에 만난 아련한 추억 소환에 유리 역시 행복한 식사를 마무리 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아웅다웅하며 '유리한 식탁'을 접수한 수영의 등장은 1일, 3일 이틀간 나눠서 유리의 유튜브 채널 '유리한 TV'에서 방송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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