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하룻만에 연장패배를 시원하게 되갚았다. KT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배제성의 쾌투와 강백호의 파워포를 앞세워 11대1로 승리했다. 전날 홍창기의 끝내기홈런으로 연장승리를 거뒀던 LG는 3연승에서 연승행진이 끊겼다.
배제성은 6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시즌 4승째(2패)를 챙겼다. 이날 히어로는 4번타자 강백호였다. 4번타자의 임무는 단순한 타점 그 이상이다. 팀 타선의 중추 역할을 수행한다. 4번이 가지는 무게감은 일종의 존재감이다.
강백호의 파워를 확인한 하루였다. 팀이 4-0으로 앞선 5회초 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6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8경기, 열흘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시즌 11호 홈런이다. 상대팀 LG 선수들, 마운드에 선 LG 선발 차우찬이 모두 놀란 홈런이었다. 발사각도는 19.3도로 매우 낮았지만 타구속도는 시속 175.5km에 달했다. LG 트윈스 구단 공식 트랙맨 데이터 기준으로 비거리는 131.7m. 잠실구장 중앙펜스를 향해 낮게 날아가더니 넘겨버렸다.
7회초에는 중월 1타점 2루타로 이날 자신의 네번째 타점을 추가했다. 강백호는 1회 땅볼 타점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강백호는 득점권 타율이 2할5리(39타수 8안타)에 불과했다. 시즌이 아직 반환점을 돌지 않았다. 부상 기간까지 합치면 경우의 수가 적지만 기분나쁜 수치다.
이날 홈런과 2루타는 모두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터져나온 적시타였다. 4번타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냈다.
전날까지 올시즌 LG를 상대로 1승3패로 부진했던 KT였다. KT 관계자는 "이상하게 LG만 만나면 경기가 꼬인다. 1점차 패배만 두 차례 당했다"고 했다. 전날 연장패배를 완벽하게 뒤집은 하루였다. 그 중심에 강백호가 있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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