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7월 첫날부터 땀을 흘렸다. 타격 부진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다.
KIA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4차전이 열리는 1일, 박찬호가 그라운드에 나타난 시간은 오후 2시 30분을 갓 넘어선 시각이었다. 팀동료 대부분이 모습을 드러낸 오후 3시보다 20분 이상 빠른 등장이었다.
박찬호는 곧바로 배팅 케이지로 직진, 특별 타격 훈련(특타)에 임했다. 배팅볼 투수로는 송지만 타격 코치가 나섰다. 타격 코치인 송지만 코치가 배팅볼을 던져주는 것도 꽤나 이례적인 일이다.
KIA 선수들은 내외야에 흩어져 러닝과 체조를 하며 자유롭게 몸을 풀었다. 박찬호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30분 넘게 홀로 타격훈련을 소화했다.
올시즌 박찬호의 타격 성적은 타율 2할2푼9리 1홈런 10타점, OPS 0.563다. 테이블세터로 뛰기엔 너무 부진한 성적. 그나마도 지난 5월 1번타자 유격수로 전 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2할7푼5리, OPS 0.680을 기록한 덕분이다. 6월 성적은 타율 1할6푼2리 OPS 0.385에 불과하다. 6월 들어 타순도 7~9번으로 내려온 상황.
박찬호는 올시즌 KIA 부동의 유격수로 활약해왔다. 수비에서는 팀내 대체자를 찾지 못할 정도의 안정감이 돋보이지만, 타격은 안타 하나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 스윙폼을 간결하게 바꾸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좀처럼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대체자로는 김규성과 최정용 등이 꼽힌다.
이날 대전은 아침부터 뜨거운 햇볕이 쏟아졌다. 다행히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30도를 넘어서진 않은 상황. 하지만 박찬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는데 전념했다. 7월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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