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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의 유튜브 신기록 행진은 압도적이다. K-POP 그룹 최초·최고 조회수를 기록 중인 '뚜두뚜두 (DDU-DU DDU-DU)'(12억뷰)를 비롯해 '붐바야',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에 이어 '마지막처럼'까지 총 4편을 8억뷰 라인업에 올려놨다. 또 8편의 뮤직비디오를 포함해 안무 영상 등 억대 뷰 콘텐츠만 19편을 보유하고 있고,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40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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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블랙핑크도 앨범 판매량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역대 걸그룹 음반 초동 판매량 톱10 중 블랙핑크는 '킬 디스 러브'로 5위를 차지했을 뿐이다. 트와이스(3,4,8~10위), 아이즈원(1,2,7위) 등 경쟁 그룹에 비하면 다소 초라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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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가장 큰 힘은 '콘텐츠 자체의 파워'다. 블랙핑크는 '붐바야'와 '휘파람'으로 데뷔했을 때부터 다양한 소스를 결합한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이번 '하우 유 라이크 댓'도 마찬가지. 테디, DJ 출신 알티가 의기투합해 블랙핑크만의 EDM 힙합을 완성했고 동양적인 악기와 멜로디를 가미해 K-POP의 색을 뚜렷하게 나타냈다. 멜로디보다 랩과 리듬에 치중한 블랙핑크의 음악은 해외 팬들도 거부감이나 이질감 없이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든다. 랩과 보컬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것 또한 블랙핑크 음악의 특징이다. 그리고 이는 멤버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랩과 보컬 실력을 갖췄기에 가능한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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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블랙핑크 론칭 단계부터 펼친 고도의 글로벌 전략도 주효했다. 태국 출신인 리사, 일본어에 유창한 제니를 비롯해 멤버 전원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해 해외 팬들과 소통의 벽을 허물었다.
그러면서 세분화된 지원 전략을 구사했다. 동남아는 리사를 중심으로 한 프로모션을 전개, 현지 팬들과의 친밀도를 높였다. 또 자회사 YG 플러스를 통해 싱가포르 현지 지점을 설립하고 디지털 인플루언서 마케팅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거쉬클라우드 인터내셔널과의 전략적 투자를 체결, 동남아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냈다.
일본에서는 부도칸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선데 이어 아사히 간판 음악방송인 '뮤직스테이션'을 비롯한 방송 활동과 3대 돔투어로 팬덤을 확장했다.
가장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은 북미권 활동이다. YG는 블랙핑크를 위해 영국 글래스톤베리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뮤직 페스티벌로 꼽히는 코첼라 페스티벌 출연을 성사시켰다.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로 인지도를 쌓자 인터스코프레코드와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푸시에 나섰다. 이를 통해 블랙핑크는 라디오 프로모션 캠페인 효과를 누린 것은 물론 미국 NBC 간판 심야 프로그램인 '지미 팰런쇼'에서 K-POP 걸그룹 최초로 '하우 유 라이크 댓' 신곡 무대를 꾸몄다. 여기에 두아리파, 레이디 가가 등 내로라하는 팝스타들과의 협업까지 진행하며 K-POP, 혹은 아시아 걸그룹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글로벌 음악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블랙핑크는 다음달 신곡을 한곡 더 공개한 뒤 9월 첫 정규앨범을 발표한다. 이들이 써내려갈 K-POP의 새 역사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