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KIA 타이거즈의 '선발 야구'는 갈수록 탄력이 붙는다.
KIA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를 마무리 짓지 못했지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로 제 몫을 해냈다. KIA는 NC를 8대2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1위 NC를 상대로는 지난해 8월 30일 창원 경기부터 5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무패다.
올 시즌 KIA의 경기력에는 큰 기복이 없다. 선발진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는 팀 평균자책점 4.07로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72로 1위 NC(3.53)의 뒤를 이었다. 게다가 불펜도 안정적으로 돌아가니 투수진에 큰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 KIA는 짠물투를 앞세워 최근 4경기 연속 3실점 이하 경기를 했다. 선발 투수들 대부분이 제 역할을 해줬다.
순항하고 있는 가뇽은 '팀 홈런 1위'의 NC 타선을 맞아서도 흔들림 없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니 타자들이 쉽게 승부할 수 없다. 위기에서도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1회말 2사 후 나성범과 애런 알테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석민을 루킹 삼진으로 요리했다. 바깥쪽 체인지업에 꼼짝 없이 당했다. 2~3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에도 볼넷과 도루만을 내줬을 뿐, 후속타를 철저히 막았다. 날카롭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일품이었다. 커브도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면서 효과를 봤다.
고전하던 KIA 타자들도 가뇽의 호투에 화답했다. 1-0으로 앞선 6회초 최형우가 투런포를 날려 가뇽에게 3점의 리드를 선물했다. 가뇽은 6회말 무사 1,2루 위기에서 나성범을 1루수 라인드라이브, 알테어를 6-4-3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4-0이 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노진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중견수 김호령이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수비가 아쉬웠다. 무사 3루에선 강진성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하지만 김태군이 바깥쪽 공을 잘 밀어치면서 추가 실점했다. 기술적인 적시타였다. 여기서 KIA는 투수를 박준표로 교체했다. 박준표는 김태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명기를 5-4-3 병살타로 막았다.
가뇽은 6⅓이닝 동안 102구를 소화하며 2실점했다. 패스트볼(38개)에 주무기 체인지업(32개)의 비중이 높았다. 체인지업 32개 중 26개가 무려 스트라이크였다. 슬라이더(15개)와 커브(12개)도 효과적인 투구를 도왔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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