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구창모도 구창모지만 포수인 양의지를 칭찬해주고 싶더라."
국내 최고 포수의 계보를 따질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인물이 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 대행이다. 최고의 수비형 포수이자 홈런왕에 오를 정도로 장타력까지 갖춘 최고 포수로 한시대를 풍미했고, 박경완의 활약에 SK는 2007, 2008, 2010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박 감독대행은 7일 NC 다이노스와의 대결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구창모의 피칭을 지켜봤다. 지난해야 당연히 구창모의 공을 봤지만 에이스로 성정한 올해는 처음 보는 것.
구창모는 이날 7이닝 동안 8안타를 내주면서도 1실점으로 잘 막아내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후 구창모는 "올시즌 등판 중 가장 컨디션이 안좋았다"라면서 "양의지 선배께서 잘 리드를 해주셔서 넘길 수 있었다"라고 했다.
박 감독대행의 눈에도 구창모의 공이 최고는 아니었던 듯. 박 감독대행에게 전날의 구창모는 어땠냐고 묻자 "베스트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잘 던졌다"라고 했다. 이어 박 감독대행은 "창모보다는 포수인 양의지를 칭찬해주고 싶더라"면서 "(구)창모가 좋은 투수지만 좋은 포수가 리드를 잘해줘서 좋은 피칭을 이끌었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상대팀이지만 야구 선배로서 느낀점을 가감없이 말했다.
국내 FA 최고액인 125억원을 받고 NC로 온 양의지는 빼어난 투수 리드에 엄청난 공격력까지 갖춘 공-수를 모두 갖춘 포수다. 젊은 유망주들이 많은 NC로선 좋은 포수가 이끌어주면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바랐고, 양의지가 오면서 그 효과를 보고 있다. 구창모가 대표적인 예가 되고 있다.
SK는 올시즌 포수 때문에 고민이 많다. 주전인 이재원은 부상으로 초반 빠졌고, 돌아와서는 타격 부진으로 지금은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트레이드로 데려왔던 이흥련은 타격 도중 왼쪽 가슴 근육 손상으로 빠져있다. 지금은 이현석이 기회를 얻어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했다. NC와는 분명 대비가 되는 모습이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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