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희비는 극명히 엇갈렸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7번째 만남은 대혈투였다. 롯데가 홈런포를 앞세워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데 이어 역전까지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한화였다. 오선진의 극적인 끝내기 투런포가 승부를 갈랐다. 연장 12회초 득점으로 승리를 예감했던 롯데 벤치는 망연자실한 반면, 극적인 승리를 따낸 한화 선수단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8일 두 팀이 한밭벌에서 다시 만난다. 롯데와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시즌 8차전 승부를 갖는다.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 한화는 워윅 서폴드를 각각 선발 예고했다. 두 팀을 대표하는 외국인 에이스가 정면충돌 한다.
스트레일리는 5월 20일 광주 KIA전 패전 이후 7경기 연속 노디시전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만 4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3번이나 기록했다. 그러나 그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팀 타선이 거짓말처럼 침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11차례 선발 등판에서 그가 받은 득점 지원은 1.45점으로 규정 이닝 투수 중 꼴찌다. 최소 2위인 플렉센(두산·2.40점)보다 1점 가까이 적다. 7일 6점을 뽑아냈던 롯데 타선이 스트레일리를 얼마나 도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서폴드는 한화 마운드 최후의 보루다. 11경기서 5승5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중이다. 최근 3연승을 달리다 2일 광주 KIA전에서 5⅓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면서 다소 주춤한 상태. 한화가 7일 연장 12회 승리를 얻는 과정에서 불펜 투수를 모두 소모하면서 부담도 커졌다. 한화는 11경기 중 8경기를 QS로 장식했던 서폴드의 이닝 소화 능력, 에이스다운 구위가 롯데전에서 다시 나오길 바라고 있다.
롯데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7일 패전으로 7위 KT와의 승차가 벌어졌다. 최근 6연속 루징 시리즈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최하위 한화에게도 밀린다면 순위 싸움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연장 12회 승부를 치르면서 강동호, 송승준을 제외한 나머지 불펜 투수들을 소모한 게 변수다.
한화는 연장 승리에 이은 이번 롯데전 승리로 본격적인 반등을 바라고 있다. 하주석 정우람 등 핵심 전력들이 서서히 복귀를 준비하는 상황. 롯데와의 남은 시리즈 결과가 향후 반등과 현상 유지를 가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또다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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