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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날 5점을 뽑았음에도 득점권 타율은 제로였다. 총 13번의 득점권 타석에서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 희생 번트 1개를 뺀 8번의 타격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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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뺀 5안타와 7개의 4사구로 여러 찬스를 만들었지만 적시타가 하나 나오지 않은 것은 그만큼 SK가 얼마나 찬스에 약한지를 알 수 있다. SK의 올시즌 득점권 타율은 2할3푼7리로 한화와 함께 꼴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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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1사 1루서 8번 이현석의 타석에서 히트앤드런 작전이 나왔다. 2B1S에서 1루주자 최준우가 2루도 달렸고, 이현석은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에 배트를 냈다. 하지만 배트는 공에 맞지 않고 한화 포수 최재훈의 미트에 들어갔고 최재훈의 정확한 2루 송구에 최준우는 너무 쉽게 아웃당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져야할 타이밍에 작전을 걸었지만 의외로 공이 바깥쪽으로 많이 빠져나가는 볼이었다. 게다가 이현석의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데다 최준우의 발이 그다지 빠르지도 않아 이현석이 타격을 하지 못할 경우 도루가 성공할 확률도 낮았다. 만약 작전이 없었다면 3B1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이현석이 공격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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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도 떨어졌다. 김성현과 오준혁의 주력을 보면 오준혁의 발이 더 빠르다. 어차피 주자가 2루에만 남는다고 보면 오준혁이 2루에 있는 것이 맞다. 차라리 김성현이 3루로 달려 협살에 걸리고 오준혁이 2루까지 가는 것이 나았다. 하지만 당황한 김성현은 별다른 제스처없이 2루 근처에서 오준혁이 아웃되는 모습을 바라봐야 했다. 김성현과 오준혁 중 누구의 사인 미스인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SK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상대 투수의 폭투와 수비 실책 등 한화의 미스 플레이로 인해 득점을 하면서 승리를 한 것이 SK로선 천운과
같았다. 만약 패했다면 충격이 훨씬 클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SK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면서 한화와의 격차를 다시 3게임으로 늘리면서 꼴찌 추락에 대한 걱정을 지웠다. 하지만 득점권에서의 빈타와 부실한 작전 수행 능력은 남은 시즌 SK가 풀어야할 난제임은 분명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