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K 와이번스가 2군 선수단 내에서 벌어진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다.
SK는 최근 강화 숙소에 머무는 신인급 2군 선수들이 선배 선수들에게 얼차려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사실이 공식적으로 언급된 14일 SK 1군 선수단은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준비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정확한 진상을 파악 중이라고 알고 있다. 제가 아직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게 아니라 정확한 상황은 잠시 후 홍보팀을 통해 발표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SK 구단은 "6월 7일 구단에서 선수단 체벌과 관련한 사실을 인지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일부 신인급 선수들이 중복된 숙소 지각과 무단 외출 등의 행위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로 인해 일부 선배 선수들(2명)이 해당 선수들을 대상으로 2차례 얼차려와 가볍게 가슴을 톡톡 치거나 허벅지를 2번 찬 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SK는 선배가 후배를 훈계하기 위한 목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체벌은 구단 내규상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되지 않는 사안이라고 판단해 선배 선수 2명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강력한 주의를 줬다고 덧붙였다.
또 추가 조사 과정에서 경찰에 적발되지는 않았지만, 신인급 선수들이 무단 외출 후 복귀하는 과정에서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을 했다는 사실을 구단이 확인했다. 구단은 "음주운전의 경우 선수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술을 별로 마시지 않았다는 점, 술이 깬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점, 혈중 알코올 농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 등 정상참작이 가능하더라도 양에 상관없이 운전을 했다는 자체를 매우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면허 운전 또한 사안의 위중함을 고려해 해당 선수들에게 구단 내 가장 무거운 제재금을 부과했다.
'사찰에 가뒀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구단이 해명을 했다. 구단은 "자체 징계와 교육 측면에서 성찰 시간과 기회를 주기 위해 자기 성찰 프로그램을 알아봤고, 근처 사찰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6월 16일부터 7월 4일까지 3주간 템플 스테이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SK 구단은 선수단 관리 소홀에 대해 사과했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못하고 선수들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의식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대책을 신속하게 만들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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