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영입 작업이 마무리에 들어갔다. 그런데 새로 올 선수가 배트를 가지고 온다. 투수가 아닌 타자 영입 직전이다.
SK는 부상으로 인해 2경기밖에 나오지 못한 투수 닉 킹엄을 지난 2일 웨이버 공시했다. 계속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더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 SK는 킹엄의 복귀가 어려워 질 가능성이 생기자 일찌감치 대체 선수를 찾았고, 적합한 왼손 투수를 한국에 입국시켜 자가격리 후 두 차례의 테스트를 해 합격 판정까지 내렸다. 킹엄의 웨이버 공시와 함께 새 선수 영입을 발표하려 했는데 마지막 메디컬 체크에서 팔꿈치에 뼛조각이 발견돼 영입을 포기하고 새 선수 찾기에 나섰다.
당초 SK는 투수를 찾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팀이 원하는 1선발급의 에이스를 찾느냐 실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당장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를 데려오느냐를 놓고 투트랙 전략으로 선수 찾기에 나섰다. 그런데 SK가 군침을 흘릴만한 타자가 나타나면서 SK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마침 SK는 킹엄을 대신한 이건욱이 좋은 피칭을 하면서 선발에 큰 구멍이 메워졌다. 리카르도 핀토와 문승원 박종훈 이건욱의 4인 선발이 탄탄하고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김태훈을 대신해서 여러 유망주를 5선발로 기용하면 선발은 어느정도 메워진다. SK의 문제는 타격이었다. 팀타율 꼴찌에 득점권 타율마저 꼴찌의 처참한 타격 성적으로는 반등을 바라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차에 쏠쏠한 외국인 타자가 시야에 들어왔던 것.
타자를 데려올 경우 SK의 타격이 강해지는 것은 물론 기존 제이미 로맥과의 경쟁으로 더욱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SK에서 4년째 뛰고 있는 로맥은 올시즌 타격 성적이 저조하다. 59경기에 뛴 로맥은 타율 2할6푼3리(209타수 55안타)에 11홈런, 3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내에서 홈런 2위, 타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정확성이 너무 떨어지고 있다.
SK가 내년시즌에도 외국인 타자를 2명으로 할 가능성은 낮다. 아무래도 마운드가 더 중요하고 김광현과 같은 확실한 에이스가 필요하다. 따라서 외국인 타자 1자리를 놓고 로맥과 새 타자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이런 경쟁이 부진한 로맥의 타격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SK는 신예 최지훈과 최준우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중심이 살아난다면 현재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SK측은 접촉 중인 타자가 현재 KBO리그에서 최고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보다 미국 현지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라고 했다. 한국 야구, 문화 적응이 문제지만 가지고 있는 능력치는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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