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가 나가고 있네요(DVD's going off)."
아스널 팬TV 호스트 로비 라일이 13일(한국시각) 북런던 더비 토트넘-아스널전 현장 중계에서 나온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손흥민은 13일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아스널전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 활약으로 2대1 승리를 이끌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단일시즌 10골-10도움 대기록을 수립했다.
대기록의 현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전세계 아스널팬들을 위한 'AFTV'의 유튜브 생중계에서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라멜라와 교체되는 순간, 해설자 클로드 칼리가리가 "DVD가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누가 봐도 손흥민을 겨냥한 인종차별 발언이었다.
영국에서 DVD는 아시아계 선수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용어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시장, 길거리에서 불법 복제 DVD를 판매했다는 데서 유래한 비하발언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7년 3부리그 밀월FC와의 FA컵 경기 도중 밀월 서포터들로부터 "DVD, 3장에 5파운드"라는인종차별 발언에 직면한 적이 있다. 설기현 경남 감독 역시 울버햄턴 시절 밀월 팬들로부터 "DVD"라는 비속어로 공격을 당한 바 있다.
이 발언이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비난에 휩싸이자 칼레가리는 아스널팬TV 공식 SNS를 통해 "그런 뜻이 아니었다"면서 토트넘의 아스널전 극적인 승리를 빗대 "또 하나의 DVD가 출시됐다는 뜻"이었다고 둘러대며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15일 책임자인 로비 라일이 직접 팬들에게 공개사과했다. 문제의 발언을 한 칼레가리를 무기한 출연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아스널팬TV 라이브에서 나온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전세계 수백만 명이 지켜보는 채널에서 그런 코멘트가 미칠 파워를 너무나 깊이 인식하고 있다. 어떤 형식이든 그런 식의 코멘트는 용납해선 안되는 것이었다"며 통렬하게 반성했다. "클로드 칼레가리에 대해 무기한 출연정지 조치가 가장 적절할 것으로 본다. 아스널팬TV는 어떤 인종차별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이미 행해진 코멘트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간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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