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순위 장담은 없다. 초접전 중위권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7월초까지 승승장구 하던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4연패에 빠졌었다.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에 13대2로 완승을 거둔 후 연패가 시작됐다. 키움에 이틀 연속 접전 끝에 지고, KT 위즈와의 주말 시리즈에서도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4연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번주 주중 3연전에서 반등 포인트를 잡았다. 삼성은 대구 홈 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맞붙었고, 3경기 중 2경기를 잡아내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3연전 첫날 4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5대0 완승을 거뒀던 삼성은 둘째날인 15일 충격의 2대5 패배를 당했다. 2-1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8회초 오승환의 블론세이브에 이어 9회초 최형우에게 결승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아 충격이 더욱 컸었다.
그러나 하루만에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튿날 다시 KIA를 상대한 삼성은 선발 허윤동이 1회에 제구 난조로 조기 강판되면서 더 큰 위기에 봉착한듯 했다. 그런데 긴급 투입된 김대우가 무려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는 완벽한 호투를 펼쳐줬고, 타자들은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7점을 뽑아내는 등 집중력을 보였다. 막판 불펜이 아쉬워 7-7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까지 터지면서 결국 2승1패로 3연전을 마쳤다.
위기 후 반등이다. 삼성이 다시 살아나면서 5위 LG 트윈스와 승차 없는 6위가 됐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1무6패로 부진한 LG는 주중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도 1승2패에 그쳤다. 특히 16일 경기는 크게 앞서고있던 상황에서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지며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10-4로 앞서고 있던 LG는 이날 6회 7실점, 7~8회 4실점을 더 하며 결국 10대15로 졌다. 한때 6위까지 밀려났던 LG는 아슬아슬한 5위 자리는 지켰지만, 삼성이 다시 턱 끝까지 쫓아오면서 궁지에 놓였다.
중위권 싸움은 오리무중이다. 5~6위 LG, 삼성과 4위 KIA도 1.5경기 차로 사정권 내다. 이번 주말 3연전 결과도 중요하다. LG는 최하위팀 한화 이글스와 홈 3연전을 치르고, 삼성은 롯데와, KIA는 두산과 각각 만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