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16년 한국 영화 최초 좀비 장르에 도전,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폭발적인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 'K-좀비' 열풍의 서막을 연 '부산행'(연상호 감독)의 시퀄 '반도'. '부산행' 개봉 이후 4년 만인 2020년, 여름 첫 번째 텐트폴 영화로 관객을 찾은 '반도'는 '부산행'보다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진화된 캐릭터로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지난 15일 개봉한 '반도'는 코로나19 시국에도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올해 최고 오프닝 신기록(35만2926명)을 시작으로 4일 만에 100만, 7일 만에 200만 돌파에 성공하며 쾌속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동시 개봉한 '반도'는 역대 한국 영화 오프닝 신기록을 깨는 것은 물론 연일 최고 스코어를 경신하는 등 'K-좀비'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Advertisement
특히 극 중 안타고니스트 역할을 소화한 631부대 서 대위를 연기한 구교환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마치 '변종 좀비'와도 같은,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의 지휘관 서 대위는 희망을 잃고 무너져내린 인물의 나약함을 표현함과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데 있어 주저함이 없는 잔인한 욕망을 가진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해 관객의 공포심을 극대화한 것. '독립영화계 슈퍼스타' 구교환은 첫 상업 영화 작품인 '반도'를 통해 대중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으며 연기 인생 2막을 열게 됐다.
Advertisement
이어 '반도'로 첫 상업 영화를 도전한 것에 대해 "그동안 연기를 하면서 만족을 위해 연기를 한 적은 없었다. '반도'라는 작품에 참여한 것 그 자체가 좋았다. 예전에도 말해왔던 부분이지만 '부산행'을 극장에서 보면서 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다음 작품에 내가 출연할 것이라는 걸 상상도 못했는데 지금 '반도'에 출연하지 않았나? 그 자체가 정말 신기하다"며 "그동안 나는 상업 영화와 독립 영화 자체를 분리해서 생각하지는 않았다. 관객을 만나는 태도는 늘 똑같다. 영화는 관객을 만나면서 완성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상업 영화와 독립 영화를 분리할 자격은 없는 것 같다. 또 상업 영화라고 해서 출연을 거절한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문득문득 출연 제의는 받았는데 그때마다 다른 작업을 하고 있어서 쉽게 출연할 기회가 안 생겼다. 상업 영화라고 분리하는 것 자체가 배우로서 가질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Advertisement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나무엑터스